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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ndony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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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7 Nov 2008 09:24:0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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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ndony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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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4J 프로젝트 진행 상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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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157055092.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471&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현재 진행중인 F-4J 두 마리.&lt;BR&gt;위의 것은 VF-84 Jolly Rogers, 아래 것은 VMFA-232 Red Devils.&lt;BR&gt;모두 하세가와 1:48 스케일로 작업 중이며, 내 생애 최초의 해군형 팬톰이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244196783.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우선 VF-84.&lt;BR&gt;&lt;BR&gt;기본 컨셉은 &#039;디테일의 극한을 간다&#039;...까지는 아니고 (-_-;;) 콕피트 주변을 나름대로 신경써서 만드는 거다. 주로 포토에치 별매품을 이용하는데, 사용된 제품들은 다음과 같다.&lt;BR&gt;&lt;BR&gt;- 캐노피 레일 등 - F-4 Phantom Canopy set : #48-5051 by KMC&lt;BR&gt;- 사출좌석 - US Nave MB Mk.7 Ejection Seats : #48-5050 by KMC&lt;BR&gt;- 계기판, 콘솔 - F-4J/S Color Photo Echted Set (ZOOM) : #FE319by Eduard&lt;BR&gt;- 캐노피 페인팅마스크 - F-4 Phantom II : Eduard Mask #EX004 by Eduard&lt;BR&gt;&lt;BR&gt;KMC는 Kendall Model Company라고... 몇 년 전에 망해서 지금은 True Details사에 합병된 회사다. 2002~2003년도에 캐나다에 어학연수 갔을 때 이 회사의 몇가지 제품을 구입해둔 적이 있어 사용한 것인데, 아래에서 보겠지만 에듀어드 포토에치 부품보다 훨씬 더 정밀하여 마음에 들었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211050686.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다음은 VMFA-232. 사용된 제품은 아래와 같다.&lt;BR&gt;&lt;BR&gt;- 콕피트 디테일업 - F-4J/S Phantom II : #48-118 by Eduard&lt;BR&gt;- 캐노피 페인팅마스크 - F-4 Phantom II : Eduard Mask #EX004 by Eduard&lt;BR&gt;- 인형&lt;BR&gt;&amp;nbsp; 1. US Navy Pilot Seated in Aircraft : &lt;a href=&quot;http://www.pjproduction.net/index.php?productID=245&quot;  target=_blank&gt;#48-1114 by PJ Production&lt;/a&gt;&lt;BR&gt;&amp;nbsp; 2. US Modern Pilot : #4802 by Coree Scale Models&lt;BR&gt;&lt;BR&gt;사용된 제품은 많지만 이 녀석의 제작컨셉은 특이한 포즈의 인형을 올려 관람자의 시선을 잡아끌어보자는 거다. 에듀어드 포토에치는 역시 캐나다에서 사온, 생산된지 10년도 더 된 골동품이었는데 재고처분하려는 성격이 강했다. &lt;FONT color=#8e8e8e&gt;(요새 나오는 스텐레스 재질이 아니라 1994년도에 최초로 제작된 황동 재질이다)&lt;/FONT&gt;&lt;BR&gt;&lt;BR&gt;같이 사용한 KMC제 캐노피 세트보다 디테일이 떨어지는데다 후방 캐노피 프레임에 후사경이 안 달려있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부분까지 발견되어 정이 뚝- 떨어졌다. &lt;FONT color=#8e8e8e&gt;(이러한 문제는 요즘 제품에도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판은 황동이었던 구판을 스테인레스로 바꾼 것에 불과하니까)&lt;/FONT&g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097713919.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개조를 해서라도 색다른 인형을 올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즈음, 들춰본 F-4 Phantom II 자료집에서 썩 괜찮은 사진을 발견했다. 출격 전에 후방 화기관제사가 상태점검을 하는 장면인데, 복좌형 기체로서 팬톰이라는 기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이 장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223669835.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후방석 화기관제사 인형은 앞서 말한대로 PJ Production의 #48-1114 가 기본이지만, 비교적 통상적인 자세로 앉아있는 전방석 조종사는 기존 플라스틱제 조종사 인형에 코리모형의 US Modern Pilot 인형 중 바이저를 올린 머리를 갖다 썼다.&lt;BR&gt;&amp;nbsp;&lt;BR&gt;이 제품은 지금 봐도 정말 잘 나온 수작이다. 나는 예전에 구입한 코리모형 제품을 사용했지만, 코리모형이 문을 닫은 지금도 금형을 인수한 레전드프로덕션에서 &lt;a href=&quot;http://www.www-legend.co.kr/03_aero01.html?table=product&amp;amp;st=view&amp;amp;page=3&amp;amp;id=152&amp;amp;limit=&amp;amp;keykind=&amp;amp;keyword=&amp;amp;bo_class=3&amp;amp;fpage=&amp;amp;spage=&quot;  target=_blank&gt;동일한 제품&lt;/a&gt;을 판매하고 있으니, 미 해군기 팬이라면 반드시 구입하기를 추천한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317997957.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어쨌거나 전방 조종사는 머리, 몸통, 팔다리를 적당히 조합하고, 후방 화기관제사는 PJ Production 인형 반신(半身)에 에폭시퍼티를 덕지덕지 붙여 인형을 만들었다. 에폭시퍼티로 인형을 자작하는 것은 난생 처음해보는 것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여태동안 이론으로 배운대로 철사로 뼈대를 잡고 그 위에 조금씩 살을 붙여가는 식으로 천천히 제작했더니 그럭저럭 &#039;사람 모양을 한 것&#039;을 생산해낼 수 있었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364688272.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원래 자료집에서 봤던 사진과는 포즈가 다소 달라졌다. 나의 인형제작실력이 부족해서였겠지만, 자료집에 있는 것처럼 화기관제사가 캐노피 밖으로 전신을 모두 내놓고 전방을 점검하는 포즈를 잡기가 곤란했기 때문이다. 결국 캐노피 프레임에 손을 얹고 관람자쪽을 주시하는 일반적인 자세로 바꿔주었다.&lt;BR&gt;&lt;BR&gt;&lt;FONT color=#8e8e8e&gt;(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동생이 뒤틀린 오른팔, 잘못된 손과 발의 비례, 어색한 옷주름 등을 지적해주었다. 제작하면서 충분히 느끼고 있던 바였다. 다음번 제작시에는 좀더 나아지길 내 스스로에게 기대해본다)&lt;/FONT&gt;&lt;BR&gt;&lt;BR&gt;보이지는 않지만 기체와 접촉되는 모든 면에 철심을 박아넣었다. 공기흡입구 위에 올려놓은 왼발, 사출좌석 위에 올라설 오른발, 캐노피 프레임 위에 올려놓은 오른손 등 총 3군데에 철심을 박아 접착강도를 확보해주었다. 헬멧 위에 달린 돌출부&lt;FONT color=#8e8e8e&gt;(뿔은 아닌 듯... -_-;; )&lt;/FONT&gt;는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고 플라스틱 런너를 심어 재현해준 것이다. 코리모형제 인형의 머리에는 이 부분이 재현돼있는데 PJ Production 제품의 머리(헬멧)은 이게 없이 밋밋해서 가만히 두고볼 수가 없었다.&lt;BR&gt;&lt;BR&gt;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긴 하지만, 전방 조종사도 왼팔을 캐노피 프레임에 터억- 올려놓을 수 있도록 팔 아래쪽을 과감히 갈아내주는 등 약간의 개조를 가했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265796170.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VF-84 Jolly Rogers 기체의 캐노피가 완성된 모습. KMC제 별매 포토에치 파트를 이용한 정밀한 캐노피 프레임도 모두 접착 완료된 상황.&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203962406.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VMFA-232 Red Devils의 캐노피와 인형. 헬멧 색칠을 위해 인형에는 유광흰색을 뿌려놓은 상태.&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112467918.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72&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캐노피 프레임 색칠을 위해 에듀어드 페인트마스크를 사용했다. 키트의 캐노피 부품과 사이즈가 미묘하게 차이가 나서 속을 썩이긴 했는데, 기본적인 곡률이나 모양 같은 것은 동일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마스킹에 따른 시간소요를 많이 줄여준다.&lt;BR&gt;&lt;BR&gt;둘 다 포토에치 파트를 이용한 내측 캐노피 프레임도 접착완료시킨 상태다. 그냥 포토에치 부품만 덩그러니 붙이면 납작하니 영 볼품이 없는지라 투명부품과의 접착면에 플라스틱 각재로 적당히 볼륨을 주었다. 검은색 락카 색칠 위에 적당히 드라이브러싱을 하고 수퍼클리어 코팅까지 완료한 다음, 투명부품에 접착해야 하는데 워낙 작고 예민한 부품이라 시간 좀 많이 걸렸다.&lt;BR&gt;&lt;BR&gt;어쨌거나 이번 F-4J 프로젝트에서 가장 까탈스럽던 캐노피의 제작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상대적으로 쉬운 동체색칠에 돌입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149992526.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마지막으로 최근에 구입한 장식장을 공개하고자 한다. 오른쪽에 있는 것이 이번에 MDF로 주문제작한 장식장인데, 40만원선의 제작비가 들었다.&lt;BR&gt;&lt;BR&gt;주문제작 : 삼진진열 (&lt;a href=&quot;http://www.caseplus.co.kr/&quot;&gt;http://www.caseplus.co.kr/&lt;/a&gt;)&lt;BR&gt;&lt;BR&gt;그전까지는 왼쪽의 고급장식장을 이용했는데&lt;FONT color=#8e8e8e&gt;(분가할 때 어머니가 얹어주신 혼수품)&lt;/FONT&gt; 가구 자체는 고급이지만 항상 전용 진열장에 갈증을 느끼고 있던 터였다. 전용 진열장을 갖고 싶다는 10년간의 꿈이 이렇게 실현되고 나니 이제는 정말 &#039;열심히 만들 일&#039;밖에 안 남은 것 같아 투지가 샘솟는다. ^^&lt;/FONT&gt;</description>
			<category>In Progress</category>
			<category>F-4</category>
			<author>(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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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5 Nov 2008 22:24:00 +0900</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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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종석 - 도시의 기억</title>
			<link>http://morehj.com/blog/767</link>
			<description>&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lt;div class=&quot;imageblock left&quot; style=&quot;float: left; margin-right: 10px;&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076727084.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12&quot; width=&quot;148&quot; /&gt;&lt;/div&gt;&lt;/FONT&gt;&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 2008. 10. 22 (수) ~ 2008. 10. 30 (목)&lt;BR&gt;* ISBN 9788957690741&lt;BR&gt;&lt;BR&gt;소설을 제외하고, 고종석의 책은 나름대로 꽤 갖춰놓고 읽는 편이다. 내가 갖고 있는 고종석의 책 대부분은 잡문&lt;FONT color=#8e8e8e&gt;(비하의 뜻은 없다)&lt;/FONT&gt; 성격의 모음집들인데, 이러한 에세이류의 서적을 그다지 탐탁치 않게 여기는 나의 편협한 독서습관을 고려하면 특정인의 에세이들을 꾸준히 모으고 아끼는 나의 이러한 태도에는 무언가 특이한 점이 있다.&lt;BR&gt;&lt;BR&gt;가만히 따져보면 그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lt;BR&gt;&lt;BR&gt;하나는 나와 마찬가지로 법학을 전공했지만 언어학에 관심을 가져온 고종석 개인에 대한 친밀감 내지는 &#039;가까워지고자 함&#039;이다. &lt;FONT color=#8e8e8e&gt;(물론, 고종석은 언어학 학위가 있고 복수의 유럽어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학사학위 하나에다 영어만으로도 갤갤대는 나와 비교할 수는 없다)&lt;/FONT&gt; 그의 에세이들에서는 언어, 그리고 언어학적 지식들이 주된 테마가 된다. 어떠한 사물을 갖고도 언어적으로 접근하고 회귀하는 그의 글쓰기가 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이 나의 사고방식과 많이 비슷하기 때문인 것 같다.&lt;BR&gt;&lt;BR&gt;또 한가지, 내가 고종석을 좋아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그의 유려한 문체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의 문체를 보고 여성적이다, 섬세하다, 신중하다... 라면서 &#039;우리말의 결을 세밀하게 드러낸다&#039;고 평가한다. 나로서는, 앞의 평가에는 동의하지만 뒤의 평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lt;BR&gt;&lt;BR&gt;그의 말들은 분명히 조심스럽고 신중하다. 하지만 그의 섬세한 우리말 문장들은 많은 부분, 외국어(특히 유럽어 계열의 언어들)를 많이 공부한 사람이 곧잘 쓰는 &lt;STRONG&gt;&lt;FONT color=#ff0000&gt;번역어투의 말들을 세련되게 가공한 것&lt;/FONT&gt;&lt;/STRONG&gt;, 또는 &lt;STRONG&gt;&lt;FONT color=#0000ff&gt;서양적 사고방식을 한국어로 섬세하게 옮기면서 생겨나는 부산물&lt;/FONT&gt;&lt;/STRONG&gt;&lt;FONT color=#8e8e8e&gt;(역시 비하의 뜻은 없다)&lt;/FONT&gt;에 가깝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거칠게 말하자면, 고종석 글의 미학은 대부분 이러한 &lt;STRONG&gt;&lt;FONT color=#008000&gt;&#039;번역어투 또는 서양적 사고방식의 한국어화 과정&#039;&lt;/FONT&gt;&lt;/STRONG&gt;에서 오는 것 같다.&lt;BR&gt;&lt;BR&gt;그 과정에서 한국어 표현의 경계들이 확장되는 신선한 경험을, 사람들은 &#039;우리말의 결을 세밀하게 드러낸다&#039;라고, 한국어가 원체 가졌던 속성을 고종석이 &#039;최초로&#039; 발견해낸 듯이 이해한다. 하지만 고종석이 한국어 표현의 경계들을 넓혀갈 때 기대는 규준은 사실 그가 구사하는 유럽어 계열의 언어들, 즉 서양식 언어와 사고방식&lt;FONT color=#8e8e8e&gt;(언어와 사고방식은 똑같은 2개의 거울상이다)&lt;/FONT&gt;인 셈이다.&lt;BR&gt;&lt;BR&gt;&#039;뜨거운 감자&#039;니 &#039;빙산의 일각&#039;이니&lt;FONT color=#8e8e8e&gt;(각각 영어의 &#039;hot potato&#039;, &#039;tip of the iceberg&#039;라는 표현이 그대로 외국어(한국어)에 이식된 사례다)&lt;/FONT&gt;... 이미 한국어의 많은 부분에 외국어 표현이 침투한 상황에서 나는 이러한 고종석의 전략(이랄까?)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같은 방식을 쓰면서도 &#039;직역&#039;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어를 처참하게 분절내어버리는 재주없는 우리들 대부분과 달리 오히려 그는 우아하고 세련된 결과물을 내어놓으니까.&lt;BR&gt;&lt;BR&gt;..............&lt;BR&gt;&lt;BR&gt;어쨌거나, 고종석의 에세이집에 대한 나의 이러한 애착이 이끈 최근의 만남이 바로 이 &#039;도시의 기억&#039;이라는 책이다. 마침 기행문을 읽고 싶기도 했고 고종석의 신작이 궁금하기도 하던 차였다.&lt;BR&gt;&lt;BR&gt;우선, 제목에 대해 한 마디. &#039;도시의 기억&#039;이라는 세련된 제목이 썩 괜찮게 느껴졌지만, 아쉽게도 이 제목 역시 번역어인 듯 하다. 인터넷을 뒤져본 결과, 근대도시와 건축물의 모더니티를 연구한 책(&lt;a href=&quot;http://www.amazon.com/Urban-Memory-History-Amnesia-Modern/dp/0415334063&quot;  target=_blank&gt;&#039;Urban Memory : History and Amnesia in the Modern City&#039;&lt;/a&gt;)을 비롯하여 &#039;Urban Memory&#039;라는 표현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lt;FONT color=#8e8e8e&gt;(심지어 &lt;/FONT&gt;&lt;FONT color=#8e8e8e&gt;&lt;a href=&quot;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Eng.laf?ejkGb=JNT&amp;amp;mallGb=JAP&amp;amp;barcode=6948269012294&amp;amp;orderClick=LAG&quot;  target=_blank&gt;&lt;FONT color=#8e8e8e&gt;&lt;STRONG&gt;일본책&lt;/STRONG&gt;&lt;/FONT&gt;&lt;/a&gt;&lt;/FONT&gt;&lt;FONT color=#8e8e8e&gt;도 있다)&lt;/FONT&gt; 의식적 차용이건 무의식적 발현이건 간에, 이 책의 제목도 사실 완전히 독창적인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lt;BR&gt;&lt;BR&gt;이 책은 한국일보에 연재된 동명의 연재물을 묶은 것이다. 책 제목이 주는 모던하고 도회적인, 장소로서의 &#039;도시&#039; 그 자체&lt;FONT color=#8e8e8e&gt;(역사라든가 건축물이라든가 하는 것들)&lt;/FONT&gt;에 집중할 것 같은 느낌과는 다르게, 이 책이 주억거리는 &#039;도시의 기억&#039;이란,&amp;nbsp; 고종석 스스로가 밝혔듯이 &lt;STRONG&gt;&lt;FONT color=#008000&gt;&#039;매우 사사로운, 편파적인 기억&#039;&lt;/FONT&gt;&lt;/STRONG&gt;이다. 다시 말하면, 그 도시 위에서 주유했던 고종석 자신의 기억인 셈이다. 그리고 그 자신 역시 &#039;도시&#039; 자체에 밀도있게 집중하거나 그것을 해부하지 않고 자신이 머물렀던 도시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되돌이키거나 그 도시로 인해 연상되는 소재들을 병렬적으로 연결하는, 쉽고도 개인적인 방법을 쓴다.&lt;BR&gt;&lt;BR&gt;기행문의 방식으로만 보자면 서점의 기행문 코너에 널린 유명인들의 기행문 책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돌아다닌 곳만 따지자면 이 책은 세계 곳곳을 누빈 그러한 책들보다도 오히려 수준이 낮다고 하겠다. &lt;FONT color=#8e8e8e&gt;(이 책에 실린 도시들은 일본, 미국, 유럽 세군데의 유명도시들 뿐이다)&lt;/FONT&gt; 하지만, 앞에서 길게 길게 썼던 것처럼 이 책의 아름다움은 그러한 &#039;표면&#039;에 있지 않다. 고종석의 팬이고 그가 이끄는 지독히 자기중심적인 도시기행에 묵묵히 동참할 자세가 되어있다면, 이 책은 &#039;고종석의 기행문&#039;이라는 그 자체로서 독특하고 아름답게 다가올 것이다.&lt;/FONT&gt;</description>
			<category>책</category>
			<category>고종석</category>
			<category>언어</category>
			<category>여행기</category>
			<author>(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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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morehj.com/blog/767#entry767comment</comments>
			<pubDate>Sun, 09 Nov 2008 23:5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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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14D VF-31 Tomcatters</title>
			<link>http://morehj.com/blog/766</link>
			<description>&lt;P&gt;&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1:144 / Revell + Dragon / 제작기간 : 2008. 3. 16 ~ 2008. 10. 9&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870374860.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예전 MiG-27K를 끝낸 이후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착수했다. 그 중 하나가 이번에 소개할 Revell + Dragon의 F-14 함상디오라마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244605901.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난생 처음 만들어본 1:144 비행기이자 최초의 디오라마다. 비록 이제까지 제대로 된 디오라마로 여겨본 적 없는 함상디오라마지만&lt;FONT color=#8e8e8e&gt;(AFV하는 분들의 멋진 밀리터리 디오라마와 비교할 때 함상디오라마는 확실히 밋밋하다)&lt;/FONT&gt;, 비행기를 제외한 인형들과 정경, 디오라마 베이스와 명판 제작 등을 비교적 쉽게 접근해본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2109791516.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함상디오라마 세트는 홍콩 Dragon사에서 발매되고 있다. Dragon의 1:144 스케일 비행기 시리즈는 초창기 라인업의 품질이 딱 장난감 수준이어서 시장에서 크게 호응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 이 함상디오라마 세트도 시리즈 초창기에 F-14A와 함께 패키지로 발매된 것인데, 조악한 품질의 F-14A에 비해 그럭저럭 봐줄만한 정도의 품질을 갖고 있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2084379898.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디오라마의 주역인 F-14D는 독일 Revell사의 제품으로, 역시 1:144 스케일이다. 독일 Revell사는 홍콩 Dragon이 연 1:144 스케일 비행기 시리즈에 뒤늦게 합류한 셈인데, 금형을 우리나라에서 제작하여 매우 뛰어난 품질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협력선인 에이스를 통해 국내발매된 버전을 구하고 싶었으나 인터넷 웹스토어마다 모조리 품절이었고, 데칼도 가급적 좋은 것을 구하고 싶어 가격이 2배나 비싼 독일 Revell제를 일부러 구입해 만들었다.&lt;BR&gt;&lt;BR&gt;차차 설명드리겠지만 나의 주특기인 과소비 모델링은 여기서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031693183.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285&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독일 Revell의 F-14D 키트에는 VF-101 그림 리퍼즈와 VF-213 블랙 라이온즈의 데칼이 들어있다. 이 중 VF-101은 함상전개를 하지 않는 지상훈련부대이고, VF-213의 경우는 부대마킹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무장도 피닉스만 6발이 들어있기 때문에 LANTIRN과 LGB를 달고 싶은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Dragon의 신금형 F-14D를 1대 더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lt;BR&gt;&lt;BR&gt;Dragon의 신금형 F-14D는 자사의 1:144 라인업 초기에 발매된 완구 수준의 F-14A를 기본으로 D형 무장을 신금형으로 추가시킨 &#039;유사 신제품&#039;이라 할 수 있다. &lt;FONT color=#8e8e8e&gt;(1키트에 2대가 들어있다)&lt;/FONT&gt; 본체인 F-14는 예전 금형이라 볼품없지만 새로 제작된 무장부분은 매우 정밀한데다 내용물도 풍부하기 때문에 권할만하다. 더구나 데칼마저 인기 높은 VF-31 톰캐터즈라 구입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lt;FONT color=#8e8e8e&gt;(나중에 얘기하겠지만 데칼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lt;/FONT&gt;&lt;BR&gt;&lt;BR&gt;한편, 항모갑판 디오라마를 위해서 최근에 발매된 EF-18G Growler on CVN Deck를 구입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모두 품절이라 해외 웹스토어를 이용하여 입수했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239063359.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Revell제 F-14D는 완전 신금형 제품이어서 그런지 패널라인도 또렷하고 정밀도도 최고수준이다. 다만, 기수의 볼륨이 약간 어색한 느낌이 있는데 1:144라는 작은 스케일에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lt;BR&gt;&lt;BR&gt;Dragon의 조악한 F-14 키트로부터 파일럿을 따와 조종석에 앉혀주었다. Revell의 F-14D에는 파일럿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인데, 발함자세를 재현할 것이므로 파일럿 탑승이 꼭 필요했다.&lt;BR&gt;&lt;BR&gt;노즈기어는 EF-18G의 것을 이용했다. Dragon의 EF-18G 항모디오라마 세트는 오래된 항모디오라마 세트에 완전신금형 EF-18G를 패키지로 묶은 상품인데, 이 신금형 EF-18G의 품질이 놀랍다. 노즈기어도 평상시와 발함시 2가지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렇게 따다 쓸 수 있다.&lt;BR&gt;&lt;BR&gt;캐터펄트 스테이션의 사출기구는 자료사진을 보고 자작했는데, 원거리에서 찍은 사진들만 보고 자작하다보니 모양이 크게 틀렸다. 이런 건 꼭 자작한 이후에 디테일한 사진을 보게 되더란 말이야...&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688803338.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주익도 발함상태로 개조. 키트(Revell) 날개의 플랩을 P커터로 쓱쓱- 그은 다음 적당히 구부려주고, 틈새에 플라스틱 가늘게 늘인 것 등으로 각도를 확보해준 게 다다. 하지만 마스킹을 하고 흰색-빨간색의 순서로 에어브러싱을 한 것은 1:48 스케일 비행기 만들 때와 다르지 않았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223576592.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수평미익도 발함상태로 개조. 키트의 것을 잘라내고 다른 키트의 수평미익을 가져와 철심을 박고 꽂아주는 식으로 만들었다. Revell제 F-14 1개, Dragon제 F-14 2개(트윈 패키지)... F-14만 3대여서 부품걱정 없이 수평미익을 가져다 쓸 수 있었다. &lt;FONT color=#8e8e8e&gt;(수평미익을 잘라낸 부위만큼 사이즈가 줄어들기 때문에 한 키트만으로는 다소 문제가 있다)&lt;BR&gt;&lt;/FONT&gt;&lt;BR&gt;노즐은 Revell제인데 보시다시피 정밀도가 몹시 뛰어나다. D형이므로 노즐기부를 퍼티로 메워주어야 하지만, 귀찮아서 안했다. (^^;)&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488749057.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Dragon 키트에 든 것은 분명히 VF-31 톰캐터즈 마킹&lt;FONT color=#8e8e8e&gt;(카르토그라프 인쇄로 품질만큼은 최상이다)&lt;/FONT&gt;이지만, 코드레터(AJ)가 수직미익 안쪽에 찍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바란 건 펠릭스가 든 폭탄 아래로 작게 NK 등의 태평양함대 코드레터가 찍힌 거였는데... 결국 데칼 때문에 Dragon 키트를 샀으면서 키트의 데칼을 쓰지 않게 된 것이다.&lt;BR&gt;&lt;BR&gt;...그래서 또 데칼을 샀다. (-_-;;;)&lt;BR&gt;&lt;BR&gt;1:144 스케일의 ALPS 프린팅 데칼을 판매하는 Starfighter Decals의 웹사이트 :&lt;BR&gt;&lt;a href=&quot;http://www.starfighter-decals.com/&quot;&gt;http://www.starfighter-decals.com/&lt;/a&gt;&lt;BR&gt;&lt;BR&gt;동사의 #144-106 데칼을 구입했는데... 프린터로 출력한 데칼이어서 그런지 수직미익의 붉은 색이 얼룩덜룩하고 인쇄상태가 좋지 못했다. 결국 전체를 마스킹해서 빨간색을 올리고 펠릭스만큼은 스타파이터 데칼에서 따왔다. &lt;FONT color=#8e8e8e&gt;(Dragon 키트에 든 인쇄상태 좋은 데칼을 쓸 생각도 했으니 펠릭스 크기가 너무 작아 포기)&lt;/FONT&gt; 펠릭스 앞의 NK는 화방에서 파는 레터링지를 판박이 해서 해결.&lt;BR&gt;&lt;BR&gt;즉... 이 수직미익 하나를 위해 Dragon 키트, 별매데칼, 레터링세트 등 다양한 옵션들이 총동원되었던 것이다... ㅠㅠ&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465867201.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Revell제 F-14의 뛰어난 패널라인이 돋보이는 곳은 단연 동체 상판이다. 사진이 좀 푸르게 찍혔지만 이 패널라인을 살리기 위해 유화물감과 에나멜을 사용해 나름대로 공을 들였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2018141011.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무장은 LGB x 2, LANTIRN, AIM-7 x 1 (이상 Dragon), AIM-54 x 1, AIM-9 x 2 (이상 Revell) 조합으로 달아줬다. Revell 키트 데칼은 무장데칼도 푸짐하게 들어있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데칼작업할 때는 코딱지보다도 작은 녀석들을 붙이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946900051.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연료탱크 앞에 붙은 깜찍한 펠릭스 마킹은 Dragon 키트에 든 카르토그라프 데칼을 사용한 것. 급한대로 별매데칼을 사다 쓰긴 했지만 ALPS 프린터로 인쇄한 &#039;가내수공업&#039; 형태의 데칼과는 비교가 안되는 고품질이다. 이외에도 어지간한 마킹은 가급적 Dragon 키트의 데칼을 사용했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976772089.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94&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갑판 위에는 키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모든 인형과 부속품들을 늘어놓아 보았다. 고증과는 다소 거리가 멀고, 인형의 포즈를 최대한 살리고 풍경을 아기자기 하게 꾸미는 데 역점을 두고 배치했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2074054208.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아, 우선 갑판 문제... 사진상으로 볼 때 항공모함의 갑판은 매끈한 아스팔트 평면이 아니라 마치 거친 담요를 덮은 듯 하다. 1:72나 1:48 스케일에서 항모 디오라마를 할 때 사포를 쓰는 분이 있는 것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1:144 스케일에서는 그냥 비슷하게 색칠한 해주는 식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다.&lt;BR&gt;&lt;BR&gt;배수구는 하세가와 템플릿세트에서 크기가 맞는 원형 구멍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조리 마스킹한 다음, 남은 구멍을 위치에 대고 에어브러싱 해주는... 그런 방법을 썼다. 몇번씩 뿌려도 시너로 닦아내고 또 뿌리고 하면 되니까 종이나 필름 등으로 마스킹하는 것보다 훨씬 편한 것 같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046593417.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JBD(제트 블래스트 디플렉터)는 6매가 1조다. 뒷면은 그럴 듯 한데, 앞면이 그냥 통짜로 사출되어 매끈하다. P커터로 금 5개를 내서 앞면 역시 6매로 보이도록 해줘야 할 것이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602546118.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캐터펄트 스테이션에서 주바퀴가 닿는 부분에는 미리 작은 심을 박아놓았다. 물론, 비행기 주바퀴에는 이에 대응하는 구멍을 뚫어주었다. 단순히 순간접착제 등으로만 고정시켜 놓으면 접착상태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모든 인형들과 차량 역시 이렇게 철심을 박아 베이스에 고정시켰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454481863.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408&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베이스 안쪽을 보면 이렇게 철심 박은 자리를 에폭시퍼티로 마감처리 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lt;FONT color=#8e8e8e&gt;(베이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이렇게 속을 비워놓았다)&lt;/FONT&gt;&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175100939.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40&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790740070.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811020437.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232027482.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항공기 유도요원은 노란색 베스트(조끼)인데, 모든 인형이 다 노란색만 입고 있으면 심심하므로 베스트 색깔을 적절히 배분해서 색칠.&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894452094.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2117272949.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673245430.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견인차량은 2000년대 이후로 모두 백색으로 통일되었다 한다. 예전에 나온 자료들에는 소방차 흰색, 견인차 노란색으로 되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Dragon 키트의 설명서에도 그렇게 나와있고, 한대는 노란색으로 칠하는 게 더 &#039;예뻐&#039; 보이겠지만, 나는 2000년 이후의 장면을 재현했으므로 견인차도 흰색으로 칠해주어야 한다.&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567433981.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67&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베이스 제작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기본재료는 MDF인데, 유명한 &lt;a href=&quot;http://www.sonjabee.com/&quot;  target=_blank&gt;손잡이닷컴&lt;/a&gt;에서 MDF, 톱, 비스, 무늬목시트 등 부수재료를 모두 구입했다.&lt;BR&gt;&lt;BR&gt;그런데 분명히 치수대로 주문을 했는데 갑판 크기보다 약 1~2mm씩 MDF 사이즈가 큰 거다. 이걸 갈아내자고 대패를 살 수도 없고... 가장 굵은 200번 사포를 갖고 화장실에서 2시간을 박박 갈아냈는데 대체 줄어드는 낌새도 안 보이고 돌아버리겠더라. 결국 다음날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 을지로 공구상가에서 구입한 블랙앤데커 자동사포기계로 해결을 했다. &lt;FONT color=#8e8e8e&gt;(자동사포기계, 지금 마루 서랍장 속에 그대로 잠자고 있다 ㅠㅠ)&lt;/FONT&gt;&lt;BR&gt;&lt;BR&gt;표면은 화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얇은 나무판&lt;FONT color=#8e8e8e&gt;(발사판이라고 하던가?)&lt;/FONT&gt;을 두르고 유화물감 로우엄버로 서너번씩 색을 올려주는 방법으로 마감했다. 무늬목 시트를 붙일까도 했으나 기왕 나무판으로 마무리한 것,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을 그대로 살리고 싶어 유화물감으로 처리했다.&lt;BR&gt;&lt;BR&gt;밑단에는 조각목을 둘렀다. 단순한 탑(monolith)형 베이스보다 이렇게 조각목을 한 단 둘러주는 것이 훨씬 고급스러워보인다. 이것도 역시 화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이 조각목의 존재와 재단방법, 구입처 등은 mmzone의 &lt;a href=&quot;http://blog.naver.com/lineus0509&quot;  target=_blank&gt;최재원&lt;/a&gt;님께 도움을 받았다. &lt;STRONG&gt;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lt;/STRONG&gt;&lt;BR&gt;&lt;BR&gt;최재원님의 디오라마 베이스 제작법 (mmzone) : &lt;a href=&quot;http://www.mmzone.co.kr/articles/article_view.php?id=28&quot;&gt;http://www.mmzone.co.kr/articles/article_view.php?id=28&lt;/a&gt;&lt;BR&gt;&lt;BR&gt;동판은 회사건물 지하에 있는 문방구에 주문하여 제작했다. (1장에 1.5만원) 최재원님이 가르쳐주신대로 컬러프린트에 인쇄해서 붙일까도 했으나 기왕 만드는 거, 제대로 해보자 싶어 동판으로 밀어부쳤다.&lt;BR&gt;&lt;BR&gt;여기도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이(...) 처음에 받아온 동판을 베이스에 붙이다가 동판 표면에 순간접착제가 묻어 표면의 검은색 피막이 찌익- 벗겨지는 대참사가 벌어진 거다. 결국 명판 붙이기에 실패하고 동일한 명판을 1개 더 제작.&lt;BR&gt;&lt;BR&gt;완성이 3일 늦어진 것은 물론이고, 불필요하게 명판제작비도 2중으로 든 셈이 되었다. 과소비 모델링은 끝도 역시 과소비였다. (-_-;;;)&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873556539.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176&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440711343.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580&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gt;마침내 그렇게 만들어보고 싶던 디오라마를 하나 완성시켰다. 소위 지면작업(Groundwork)도 없이 단순하고 심심한 디오라마지만, 그래도 &#039;해봤다&#039;라는 데 의의가 있겠다.&lt;BR&gt;&lt;BR&gt;마지막으로, 좁쌀만한 부품과 인형을 붙들고 끙끙대던 남편한테 &#039;잘돼가?&#039; 라며 차도 끓여주고 작업 진척상황도 체크해주던, 이해심 많은 집사람에게 이 작업의 공을 돌리고자 한다. 마눌님 만세!!!&lt;/FONT&gt;&lt;/P&gt;</description>
			<category>Miscellaneous</category>
			<category>F-14</category>
			<category>디오라마</category>
			<author>(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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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6 Oct 2008 23:46: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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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고 사는 문제에 대하여</title>
			<link>http://morehj.com/blog/765</link>
			<description>&lt;a href=&quot;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94&quot;&gt;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 &amp;middot;&amp;middot;&amp;middot; o%3D2594&lt;/a&gt;&lt;br /&gt;&lt;br /&gt;&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연초에 시사주간지 하나 구독하자 싶어 시사IN을 정기구독 신청해서 보고 있다.&lt;br /&gt;가끔 배달사고가 나서 이빨이 빠질 때가 있긴 한데... 반은 귀찮고, 반은 가뜩이나 힘든 기자들 난감하게 하지 말자 싶어 빠진 호는 인터넷에서 설렁설렁 읽곤 한다. &lt;FONT color=#8e8e8e&gt;(시사IN은 시사저널 해직기자들이 만든 잡지라 경영상황이 썩 좋지는 않은 것 같다)&lt;/FONT&gt;&lt;br /&gt;&lt;br /&gt;위에 링크 건 기사도 배달사고 나서 잡지로 못 읽은 글인데 참 많이 공감이 되더라.&lt;br /&gt;&lt;br /&gt;글쓴이는 예전에 한겨레신문 TV CF도 나오고 해서 한때 &#039;당찬 신세대&#039; 정도로 회자되던 김현진씨다.&lt;br /&gt;학교와 불화를 겪어 고교를 자퇴하고 한국예종 영상원에 떠~억하니 붙은데다 외모마저 예쁘고 글도 잘 써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으로 안다.&lt;br /&gt;하지만 힘든 세상은 이 아가씨라고 피해가지 않는 법이어서, 이 아가씨, 스스로를 &#039;88만원 세대&#039;라고 인정하는 데 주저함 없이 &#039;빡센&#039; 사회생활을 지내다가 얼마전에 그나마 다니던 작은 회사마저도 그만 둔 모양이다.&lt;br /&gt;&lt;br /&gt;내 공감을 깊이 불러일으킨 것은 그녀가 사표를 내고 다진 밑바닥의 각오(랄까?)였다.&lt;br /&gt;&lt;br /&gt;&lt;FONT color=#ff0000&gt;&lt;STRONG&gt;&#039;밥만 먹으면 된다&#039;&lt;/STRONG&gt;&lt;/FONT&gt;라는 것...&lt;br /&gt;&lt;br /&gt;돌이켜보면, 오늘날 한국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은 사실 &lt;STRONG&gt;&lt;FONT color=#0000ff&gt;&#039;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039;&lt;/FONT&gt;&lt;/STRONG&gt;에서 왔다고 확신한다.&lt;br /&gt;&lt;br /&gt;다들 돈에 미쳤다, 금전만능주의다...라고 하지만 그 &#039;돈&#039;이라는 교환가치가 드러내는 오늘날 우리사회의 멘탈리티는 어처구니 없게도 &lt;STRONG&gt;&lt;FONT color=#0000ff&gt;&#039;굶어죽으면 어떡하지...&#039;&lt;/FONT&gt;&lt;/STRONG&gt;라는 거다.&lt;br /&gt;&lt;br /&gt;검찰이 하루아침에 권력 앞에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5년전 젊은 대통령 앞에서 혈기왕성하게 대들던 검사에게 그때의 혈기는 어디 갔냐고 쏘아붙이면 그 검사는 얼굴을 붉히면서 &lt;STRONG&gt;&lt;FONT color=#ff3399&gt;&#039;거, 저희 사정 다 아시잖습니까... 그런 거, 저희 사정 좀 이해해주십쇼&#039;&lt;/FONT&gt;&lt;/STRONG&gt;라고 대답할 것 같다. &lt;FONT color=#8e8e8e&gt;(만약 그 검사가 &#039;2MB야말로 한국을 구원할 메시압니다&#039;라고 한다면 그 녀석은 확신범이니까 할말이 없다)&lt;/FONT&gt;&lt;br /&gt;&lt;br /&gt;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모습.&lt;br /&gt;자신의 소신을 꺾지 않던 직장인을 상사가 자신의 방으로 조용히 부른다. 그리고 묻는다.&lt;br /&gt;&lt;br /&gt;&lt;STRONG&gt;&lt;FONT color=#ff3399&gt;&quot;이봐, 김과장. 애들 중학생 아냐? 한창 클 나인데... 제수씨도 생각해야 할 거 아냐?&quot;&lt;/FONT&gt;&lt;/STRONG&gt;&lt;br /&gt;&lt;br /&gt;그리고 김과장은 하는 수 없이 상사의 지시에 따른다는 클리셰...&lt;br /&gt;여기서 법치가 무너지고, 인간의 양심이 침해되며, 자유와 정의는 서랍속 깊은 곳에 처박히게 되는 거다.&lt;br /&gt;&lt;br /&gt;한창 애들 돈 많이 들어갈 나이에 회사에서 짤리고 싶지 않은 김과장이나,&lt;br /&gt;한해에 변호사 1천명씩 뽑아 개업변호사도 먹고살기 힘들다며 바깥사정을 두려워하는 젊은 검사.&lt;br /&gt;모두 &lt;STRONG&gt;&lt;FONT color=#0000ff&gt;&#039;밖에 나가 굶어죽으면 어떡하지...&#039;&lt;/FONT&gt;&lt;/STRONG&gt;라는 두려움에서 자신의 양심을 접는다.&lt;br /&gt;&lt;br /&gt;조직의 위기를, 사람을 내보내 인건비를 줄이는 손쉬운 방법으로 극복해낸 사회답게,&lt;br /&gt;그렇게 떨어져나간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한 집 건너 치킨집과 식당을 여는 &#039;음식점 국가&#039; 답게,&lt;br /&gt;하지만 정작 돈은 이마트와 롯데백화점이 다 쓸어가버리는 바람에&lt;br /&gt;코딱지만한 파이를 갖고 OECD 최고비율의 자영업자 집단끼리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지옥도가 펼쳐지는 이 사회에서, 조직 밖으로 나가 먹고 살 길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은 사회구성원 모두의 무의식 속에 깊이 박힌 트라우마일 수밖에 없을 거다.&lt;br /&gt;&lt;br /&gt;하지만, 곰곰히 따져보면 &#039;욕심&#039;과 &#039;욕망&#039;을 버리면 의외로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것 같다.&lt;br /&gt;&lt;br /&gt;버스도 반액만 내는 10대에게 20~30만원짜리 운동화를 광고하고&lt;br /&gt;돈 한푼 못버는 대학생들을 타겟으로 중형승용차를 광고하고&lt;br /&gt;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준다며 더 높고 더 큰 아파트를 사라고 부추기는,&lt;br /&gt;우리를 오로지 &#039;소비의 객체&#039;로만 보는 기업들의 전략에 말려들지 말고 초연해보라.&lt;br /&gt;&lt;br /&gt;양주를 먹으며 하룻밤 질펀하게 노는 것이 남자답다며 월급의 10분의 1이나 되는 돈을 쓰지 말며,&lt;br /&gt;세상의 모든 혜택을 누리겠다며 수많은 카드를 돌려가며 쓰지 말아보라.&lt;br /&gt;그런 후에도 우리의 씀씀이가 예전만큼 클 수 있을까...?&lt;br /&gt;&lt;br /&gt;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욕망... (이것에 대해 말하기는 조금 자신이 없지만...)&lt;br /&gt;과연 어릴 때부터 비싼 옷과 비싼 장난감, 영어유치원을 아이들에게 베푸는 것이&lt;br /&gt;아이들의 삶에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될런지 나는 회의적이다. (이게 다 돈이다)&lt;br /&gt;&lt;br /&gt;&quot;옆집 애가 영어로 얘기하는 거 들어봐... 내 자식이 그런 거 못하는 거 보면 눈돌아간다&quot;&lt;br /&gt;&lt;br /&gt;...이렇게 답해주고 싶다. 당신은 당신 자식도 영어실력에 따라 예쁜지 못났는지 달라 보이느냐고.&lt;br /&gt;결국 모든 것은 자신의 욕심과 욕망 때문이라는 거다.&lt;br /&gt;&lt;br /&gt;......&lt;br /&gt;&lt;br /&gt;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란, 사실&lt;br /&gt;빚을 내 소비하고 그로 인해 경제가 돌아가는 미국의 &quot;욕망의 경제&quot;와&lt;br /&gt;그에 결합한 금융자본주의의 한계가 터진 것이라는 분석을 본 적이 있다.&lt;br /&gt;&lt;br /&gt;자본주의가 기초로 삼고 있는 &#039;인간의 이기심&#039;이라는 것은&lt;br /&gt;기실 세상을 편리하고 유용하게 바꾸려는 하나의 &#039;합리적 動因&#039;에 가까운 것인데&lt;br /&gt;우리나라의 자본주의는 이 이기심을 &#039;물질적 욕망&#039;만으로 치환하여 남용해온 것 같다.&lt;br /&gt;&lt;br /&gt;그러한 &#039;물질적 욕망&#039;의 덫에 빠져든 이상, 소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lt;br /&gt;그 소비에 맞추기 위해 소득은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lt;br /&gt;&#039;어느 선까지만이다&#039;라는... 한계를 고민하지 않는 끝없는 순환 속에서 우리는 양심도 팔고, 영혼도 판다.&lt;br /&gt;그리고 영리한 인간들은 그걸 역으로 이용하여 우리를 조종한다.&lt;br /&gt;&lt;br /&gt;그런데, 정말&lt;br /&gt;&lt;FONT color=#8e8e8e&gt;(나는 밥먹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lt;/FONT&gt;&lt;br /&gt;&lt;STRONG&gt;&lt;FONT color=#ff0000&gt;밥만 먹으면 사람은 살긴 산다.&lt;/FONT&gt;&lt;/STRONG&gt;&lt;br /&gt;&lt;br /&gt;한번도 가난해본적이 없던, 잘먹고 잘살고 있는 부르주아의 배부른 오만이겠지만&lt;br /&gt;&lt;FONT color=#8e8e8e&gt;(그런데 나는 정말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밥 말고도 다른 맛난 음식도 먹으며 살고 싶다는 게 문제다)&lt;br /&gt;&lt;FONT color=#000000&gt;번듯한 아파트에 안 살아도, 내 자식이 영어를 좀 못하더라도&lt;br /&gt;영혼이 없이 껍데기만 산다는 건&lt;br /&gt;나로서는 참 재미없고 쓸쓸하고 그럴 것 같다.&lt;br /&gt;&lt;br /&gt;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여기저기 욕심을 부리며 양심을 더럽히고 타협하며&lt;br /&gt;지금도 조금은 영혼 없이 재미없고 쓸쓸하게 살고 있긴 하다만.&lt;/FONT&gt;&lt;/FONT&gt;&lt;/FONT&gt;</description>
			<category>머리의 고민들</category>
			<author>(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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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0 Aug 2008 02:02:02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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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용택 선생님</title>
			<link>http://morehj.com/blog/764</link>
			<description>&lt;a href=&quot;http://blog.ohmynews.com/nangok/187174&quot;&gt;&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http://blog.ohmynews.com/nangok/187174&lt;/FONT&gt;&lt;/a&gt;&lt;br /&gt;&lt;br /&gt;&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나도 이 선생님을 안다.&lt;br /&gt;&lt;br /&gt;십 수년전, 내가 고등학교 1~2학년 때였을까.&lt;br /&gt;키가 작고 얼굴이 험상궂게 생긴 국어선생님이 한 해 동안 우리반 국어수업을 맡은 적이 있다.&lt;br /&gt;키가 작아 앞에 앉았던 나에게는, 역시 키가 작은 그 선생님의 얼굴이 피부까지 잘 보였고 교실 뒷자리에서는 보이지 않을, 그 선생님 얼굴에 있는 큰 흉터자국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lt;br /&gt;&lt;br /&gt;수업 첫 날,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와 갑자기 교탁 위에 앉았다.&lt;br /&gt;세상 모든 일에 따분해하던 남자 고등학생들의 시선은 갑자기 교탁 위로 모아졌고 그 선생님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lt;br /&gt;&lt;br /&gt;무엇을 말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lt;br /&gt;&lt;br /&gt;하지만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이름과 별명 - 선생님은 자신의 별명이 &#039;똥차&#039;라고 했다 - 밖에 없었고 그 외에는 그저 그런 농담으로 채워졌던 것 같다.&lt;br /&gt;&lt;br /&gt;교탁 위에 터억- 하고 앉은 키 작고 못생긴 선생님에게 잠깐이나마 시선을 두었던 아이들은 이내 무관심해졌다. &#039;특이한 선생님이네...&#039; 정도의 생각은 가졌겠지만 모든 것이 시니컬하고 따분했던 10대의 소년들에게는 선생님의 수업 첫날, 첫 소통의 방식이 관심 밖이었을 거다.&lt;br /&gt;&lt;br /&gt;그 뒤로도 선생님과 아이들의 &#039;섞이지 못함&#039;은 계속되었다.&lt;br /&gt;선생님은 주로 수업 진도보다는 다른 얘기를 많이 했고 아이들은 더더욱 시니컬하게 잠 속으로 빠져들 뿐이었다.&lt;br /&gt;&lt;br /&gt;하지만 나는 좀 다른 생각이 들었다.&lt;br /&gt;그것은 선생님이 간혹 무언가 우리에게 강하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 보이던 당당한 눈빛 때문이었다.&lt;br /&gt;시시껄렁한 농담과 잡담을 할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같아 보이던, 작은 키지만 깊이 뿌리내린 나무처럼 전혀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우뚝 서 형형한 눈빛을 내던 그 당당함의 본질이 무엇일까 궁금했기 때문이다.&lt;br /&gt;&lt;br /&gt;그것의 많은 부분은 필경, 내 친구가 얘기해준&lt;br /&gt;&#039;전교조 해직교사 출신&#039;이라는 선생님의 이력 때문이었을 거다.&lt;br /&gt;그 때까지 &#039;전교조 출신 교사&#039;를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에게 그 선생님에 대한 느낌이란&lt;br /&gt;마치 베를린 유학생들이 독일에서 북한 사람을 처음 접촉하고서 &#039;아, 이 사람들 머리에는 뿔이 나있지 않구나&#039; 하면서 어느 정도는 놀라고, 어느 정도는 신기하고, 어느 정도는 마음저린... 그러한 비슷한 것이었다.&lt;br /&gt;&lt;br /&gt;......&lt;br /&gt;&lt;br /&gt;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직전인 1989년, 전교조가 출범했다.&lt;br /&gt;그때 나는 얼마나 많은 교사들이 해직되고, 고통을 겪었는지 알지 못한다.&lt;br /&gt;다만, 내가 기억하는 것은... 신문에서 본 사진 한 장.&lt;br /&gt;- 가끔 기억이란, 강력한 하나의 영상으로만 남기도 한다.&lt;br /&gt;&lt;br /&gt;어느 교실... 교단 위에 한 선생님이 지휘봉(&#039;매&#039;일 것이다)을 들고 다리를 꼰채 당당하게 앉아있다.&lt;br /&gt;그리고 그 오른쪽 교실 문 앞에는 또하나의 선생님이 책 몇권을 든채 어색하게 고개를 떨구고 서 있다.&lt;br /&gt;그걸 제대로 지켜보는 아이들은 아무도 없.다.&lt;br /&gt;&lt;br /&gt;자습을 하던 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며&lt;br /&gt;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벌어지고 있는 이 &#039;두 담임선생님&#039;의 기묘한 共存에 당황하고 있는 것이다.&lt;br /&gt;&lt;br /&gt;- 교실 문 앞에 고개를 떨군 선생님은 바로 어제까지 그 반 학생들의 담임이었던,&lt;br /&gt;그러나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바로 오늘아침 해직을 당한 교사이고&lt;br /&gt;교단 위에 의자를 놓고 앉아 당당하게 아이들의 자습을 지켜보고 있는 선생님은&lt;br /&gt;오늘 아침 새로이 이 반을 맡게 된 새 담임교사였다. -&lt;br /&gt;&lt;br /&gt;.....&lt;br /&gt;&lt;br /&gt;그렇게 무수히 많은 선생님들이 해직되고, 교단에 서지 못할 때 나는 그 소용돌이의 외곽에 있었다.&lt;br /&gt;나는 초등학생이었고(초등학교는 전교조 운동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 같다)&lt;br /&gt;전교조란 신문의 사진을 통해서, 그리고 (중학교 교사였던) 어머니가 학교생활을 이야기할 때 간혹 들리던&lt;br /&gt;나와 큰 관계 없는 &#039;외부의 사건&#039;들에 불과했기 때문이다.&lt;br /&gt;&lt;br /&gt;그런 내 눈 앞에 지금 &#039;전교조 출신 해직교사&#039;가 서 있다.&lt;br /&gt;&lt;br /&gt;.....&lt;br /&gt;&lt;br /&gt;또 하나, 선생님에 대해 관심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 선생님의 독특한 수업방식 때문이었다.&lt;br /&gt;시험 며칠을 앞두고서 1-2개 단원을 주마간산으로 지나가는 일이 잦을 정도로 수업진도 맞추는 일에는 큰 관심도, 큰 능력도(훗날 나는 이것이 전적으로 나의 오만과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없어보였지만, 특이하게도 선생님은 우리에게 항상 무언가를 꺼내고 싶어하고 소통하고 싶어했다.&lt;br /&gt;&lt;br /&gt;국어와 크게 관련은 없지만, (그렇다고 시사적인 내용과 관련있는 내용도 아니었다)&lt;br /&gt;무언가 농담 비슷한 식으로 화제를 던지고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끝없이 우리에게 물었다.&lt;br /&gt;&lt;STRONG&gt;&lt;FONT color=#ff0000&gt;그렇게 우리와 소통하고 싶어했다.&lt;/FONT&gt;&lt;br /&gt;&lt;/STRONG&gt;&lt;br /&gt;... 하지만 머리굵고 세상 모든 일에 귀찮은 10대 소년들은 아무도 그 소통에의 제안에 응하지 않았고 그것이 하나의 &#039;분위기&#039;가 되어 모두를 붙잡고 있었다. 마치 그 선생님의 제안에 응하는 녀석은 혼자 잘난 체 하는 것 같고, 재수 없어 보인다는 것처럼.&lt;br /&gt;&lt;br /&gt;그렇게... 묘하게 동의된 억압의 분위기가 정말 싫었지만,&lt;br /&gt;선생님이 던져주는 질문들에 대해 나의 생각을 말하고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lt;br /&gt;나 역시도 용기 없는 비겁자에 불과했다.&lt;br /&gt;&lt;br /&gt;비겁자라는 것이, 내가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는 뜻만은 아니다.&lt;br /&gt;나는 선생님이 벌이고 싶어했던 소통의 장을 넓힐 수 있는 권력을 가졌음에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lt;br /&gt;주먹 깨나 쓴다는 애들 사이에 존재하는 &#039;주먹의 권력&#039;이 아닌, 소위 우등생축에 들어 아무도 나를 섣불리 건드리지 못한다는, 우등생들과 모범생들만이 누릴 수 있는 &#039;우등생으로서의 권력&#039;을 갖고 있었음에도 나는 선생님이 제안한 소통의 장을 함께 열려 하지 않고 그 불씨를 꺼뜨려버린 비겁자였던 거다.&lt;br /&gt;&lt;br /&gt;나는 분명히&lt;br /&gt;선생님이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lt;br /&gt;소위 &#039;강남 8학군&#039;의 아이들이라는, 그래서 다른 고등학교보다 더 시니컬하고 더 잔머리를 잘 굴리는 (선생님이 우리들의 &#039;계급&#039;을 더 의식했을지는 알 수 없다. 전적으로 나의 생각에 불과하다) 이 녀석들과 한 바탕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그런 시그널을 계속 보내고 있었지만 아무도 거기에 호응하지 않았다.&lt;br /&gt;결국 선생님도 끝없는 우리들의 무호응에 조금씩 지쳐갔고 나는 그런 선생님의 지쳐감을 보면서 속으로 비겁자의 안타까움을 느낄 뿐이었다.&lt;br /&gt;&lt;br /&gt;&quot;.... 에이, 수업이나 하자, 책 펴!&quot; 라는 말.&lt;br /&gt;나에게는 우리와 소통하고 싶어했던 선생님의 마지막 의지가 닫히는 말로 들려 참 싫어했던 말이었다.&lt;br /&gt;&lt;br /&gt;.....&lt;br /&gt;&lt;br /&gt;그렇게 한 해가 갔다.&lt;br /&gt;반 아이들, 어느 누구도 그 해 끝까지 국어수업을 좋아하는 녀석은 없어보였다.&lt;br /&gt;그리고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날이 되었다.&lt;br /&gt;&lt;br /&gt;무미건조한 수업이 끝나고 10분 정도가 남았다.&lt;br /&gt;선생님은 책을 덮고 준비한 쪽지들을 나누어주었다.&lt;br /&gt;&lt;br /&gt;&lt;STRONG&gt;&lt;FONT color=#0000ff&gt;&quot;한 해 동안 나랑 같이 공부하느라 수고 많았다.&lt;br /&gt;그간 나한테 하고 싶었던 말, 수업에서 개선할 점, 뭐 그런 것들을&lt;br /&gt;이 쪽지에 써서 나한테 주면 참 고맙겠다.&quot;&lt;/FONT&gt;&lt;/STRONG&gt;&lt;br /&gt;&lt;br /&gt;종이가 뒷줄로 전달되었다.&lt;br /&gt;반 아이들은 그냥 몇글자 끄적이고 접어서 다시 앞으로 쪽지를 전달했다.&lt;br /&gt;자다가 깬 애들은 귀찮다는 듯 쪽지에 아무 것도 쓰지 않고 그냥 접어 앞으로 전달하기도 했다.&lt;br /&gt;&lt;br /&gt;하지만 나에게는 그 쪽지가&lt;br /&gt;우리와 소통하고 싶어했던 선생님의 마지막 제안처럼 느껴졌다.&lt;br /&gt;이 순간만큼은... 나와 선생님이 쪽지를 통해 둘만이서 대화를 하는 거니까,&lt;br /&gt;1년 동안 국어시간에 교실을 채우던 그 무호응의 동맹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lt;br /&gt;비겁하지 말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lt;br /&gt;&lt;br /&gt;수업이 끝나기 전의 짧은 시간, 많은 내용을 채울 수는 없었지만&lt;br /&gt;선생님이 우리와 소통하고 싶어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고,&lt;br /&gt;그것을 마음 속으로 좋아하고 지지해왔다고,&lt;br /&gt;우리 반 누구도 거기에 반응하지 않았지만&lt;br /&gt;저만큼은 선생님이 다른 반, 다른 학교에 가서도 그러한 방식을&lt;br /&gt;계속 고집해주길 바란다고... 그런 내용을 써내려갔다.&lt;br /&gt;&lt;br /&gt;&quot;뭘 그렇게 많이 쓰냐?&quot;&lt;br /&gt;&lt;br /&gt;뒷 자리에 앉은 녀석이 자신의 쪽지를 전달하면서&lt;br /&gt;꾸물거리는 나에게 내뱉은 말에 화들짝 놀라면서&lt;br /&gt;제대로 마무리도 짓지 못하고 쪽지를 두세번 접어 나 역시 앞으로 전달했다.&lt;br /&gt;나는 그 순간까지도 여전히 비겁했다.&lt;br /&gt;&lt;br /&gt;... 내 생각과 달리 선생님은 쪽지를 그 자리에서 열어보지 않았다.&lt;br /&gt;남고생들이 적은 시시한 내용의 쪽지를 심드렁하게 읽다가&lt;br /&gt;제법 길게, 선생님의 방식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는 나의 쪽지를 발견하고&lt;br /&gt;감동을 받아 슬며시 웃음을 짓는, 그 웃음이 쪽지의 주인공인 나의 마음도 뿌듯하게 해주는,&lt;br /&gt;그런 영화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lt;br /&gt;모은 쪽지뭉치를 들고 선생님은 그렇게 교실을 급하게 나갔고&lt;br /&gt;교실은 다시 아이들의 왁자지껄거림으로 소란스러워졌다.&lt;br /&gt;그것이 내가 선생님을 기억하는 마지막 모습이다.&lt;br /&gt;&lt;br /&gt;.....&lt;br /&gt;&lt;br /&gt;선생님이 교무실에서나마 그 쪽지를 읽었을지 나는 알 수 없다.&lt;br /&gt;전교조였던 선생님이 과연 우리들을 &#039;계급&#039;적으로 인식하고&lt;br /&gt;강남아이들 특유의 사고방식을 깨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했었는지도 나는 알 수 없다.&lt;br /&gt;(아마 나의 과대망상(?)일 가능성이 크지만)&lt;br /&gt;&lt;br /&gt;하지만, 아직도 나는 마음 한 구석이 아프고 부끄럽다.&lt;br /&gt;비단 차용택 선생님 뿐만이 아니라&lt;br /&gt;우리들에게 손을 내밀려했던 많은 선생님들에게&lt;br /&gt;&#039;우리&#039;와 &#039;내&#039;가 보여주었던 차가운 무호응들, 그리고 교실 안을 지배하던 어그러진 동의를 깨지 못하고&lt;br /&gt;그 무호응의 카르텔에 협력했던 비겁함 때문이다.&lt;br /&gt;상대적으로 학교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고, 움직일 공간이 많았던 소위 &#039;우등생&#039;이었던 자였기에&lt;br /&gt;내가 느껴야할 부끄러움과 부채의식은 더 크다고 생각한다.&lt;br /&gt;&lt;br /&gt;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용기있는 사람인가...라고 묻는다면&lt;br /&gt;그 질문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답할 수 없다.&lt;br /&gt;내가 선생님 앞에서 낼 수 있었던 용기의 크기는&lt;br /&gt;선생님이 나에게 건네준, 4등분한 16절지 갱지 쪽지의 크기에 불과한 하찮은 것이었을런지도 모른다.&lt;br /&gt;&lt;br /&gt;그래도, 그래도 선생님이 그때의 쪽지를 기억하고 있다면&lt;br /&gt;한 가지만큼은 들어주셨으면 하는 게 있다.&lt;br /&gt;여전히 비겁하고 소아적으로 살고 있지만&lt;br /&gt;&quot;사람은 못 되어도 괴물은 되지 말자&quot;라던 영화 속 대사처럼,&lt;br /&gt;적어도 괴물은 되지 않기 위하여 계속 그 쪽지의 크기를 넓혀가고 있다는 것.&lt;br /&gt;매일매일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것.&lt;br /&gt;&lt;br /&gt;선생님이 가르쳤던 많은 고등학생들 중에서 그 쪽지를 썼던 고등학생이 누구였는지 몰랐겠지만&lt;br /&gt;많은 군중 속에서 그렇게 하나 둘 고군분투 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름모를 제자들이 많을 거라는 것.&lt;br /&gt;선생님이 건넸던 소통에의 제안이 가져온 결과는&lt;br /&gt;당장의 차가운 무호응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lt;br /&gt;이렇게 먼 훗날, 이름 없는 제자들에 의해 조금씩 넓어져가고 있다는 것.&lt;br /&gt;&lt;br /&gt;그것이 가르치는 자의 길이고 보람이 아닐까.&lt;/FONT&gt;</description>
			<category>마음의 흔적들</category>
			<category>학창시절</category>
			<author>(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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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7 Aug 2008 22:42:5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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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나니 마스터 쿠로자와</title>
			<link>http://morehj.com/blog/763</link>
			<description>&lt;P&gt;&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amp;nbsp;&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703135128.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45&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FONT&gt;&lt;/P&gt;
&lt;P&gt;&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꼴에 나도 성인이 되었다고&lt;br /&gt;이제 블로그에 &quot;오나니&quot;라는 단어까지 쓰는 막장을 달리게 되었다. -_-;;&lt;br /&gt;&lt;br /&gt;성이라든지, 자위라든지...그런 얘기들, 삶에 필수적으로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lt;br /&gt;그걸 굳이 드러내놓고 말해도 좋다든지 하는 생각까진 아니어서&lt;br /&gt;성인된지 10년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가급적 그런 쪽 얘기는 하지 않았는데&lt;br /&gt;&lt;FONT color=#8e8e8e&gt;(결혼한 다음에는 그런 주제가 나만의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도 그러했고...)&lt;/FONT&gt;&lt;br /&gt;굳이 이런 공개적인 웹에서 &quot;오나니 마스터&quot;라는 남세스러운 단어를 쓰게 된 것은&lt;br /&gt;이 희한한 만화가 주는 감흥이랄까, 감동이랄까...뭐 그런 것들이&lt;br /&gt;내가 받는 쪽팔림에 비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lt;br /&gt;&lt;br /&gt;쉽게 말하자면, &#039;어머, 어떻게 블로그에 저따위 단어를 써댈 수가 있어...&#039; 하고 손가락질 받더라도&lt;br /&gt;&lt;STRONG&gt;&lt;FONT color=#ff0000&gt;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lt;/FONT&gt;&lt;/STRONG&gt;이라는 거다.&lt;br /&gt;&lt;br /&gt;이 만화는 일본사람이 그린 만화인데,&lt;br /&gt;자세한 연혁은 &lt;a href=&quot;http://riverrun88.egloos.com/1965905&quot;  target=_blank&gt;여기&lt;/a&gt;를, 줄거리는 &lt;a href=&quot;http://kampbell5.tistory.com/12&quot;  target=_blank&gt;여기&lt;/a&gt;를 참고하기 바란다.&lt;br /&gt;(이 만화를 그린 사람은 결국 스카우트되어 정식으로 만화가 데뷔를 했다고 한다)&lt;br /&gt;&lt;br /&gt;본편 30편으로 되어있으며 번외편이 하나 더 있어 총 31편이다.&lt;br /&gt;인터넷 웹하드에 돌아다니고 있으니 다들 쉽게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lt;br /&gt;&lt;br /&gt;&quot;오나니 마스터&quot;라는 입에 담기 곤란한(하지만 한편으로는 웃다 쓰러질지도 모를) 제목답게&lt;br /&gt;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소재는 중2~3학년 남학생의 변태짓(여자화장실에서의 자위...)이지만&lt;br /&gt;그 위에 이지메 당하는 여학생과의 기묘한 거래, 난생처음 느끼는 사랑과 좌절, 또 그로 인한 폭주와 붕괴,&lt;br /&gt;그리고 그 모든 것 위에서 다시 서려고(&quot;변하려고&quot;) 노력하는 고군분투 등등...&lt;br /&gt;우리들이 학창시절에 느꼈을법한, &#039;인간관계의 의미와 성숙&#039;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이&lt;br /&gt;&lt;STRONG&gt;&lt;FONT color=#ff0000&gt;한편의 성장소설&lt;/FONT&gt;&lt;/STRONG&gt;처럼 밀도감 있게 그려져있다.&lt;br /&gt;(개인적으로 영화 &#039;추격자&#039; 이후 이렇게 몰입도 높은 작품은 처음이었다 -_-;; )&lt;br /&gt;10대 청소년들의 B급 문화(?)인 &#039;자위&#039;를 소재로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의 내공과&lt;br /&gt;놀라운 협업으로 전편을 완역해버린 DC폐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다.&lt;br /&gt;&lt;br /&gt;..........&lt;br /&gt;&lt;br /&gt;만화 후반부에도 나오지만,&lt;br /&gt;(청소년기에) 우리들은 삶의 변곡점을 한번씩 넘게 되는데&lt;br /&gt;그 변곡점의 시기라는 건, 모두에게 달리 오는 것 같다.&lt;br /&gt;&lt;br /&gt;완전변태하는 나비처럼, 그 전과 그 후가 완전히 달라지는&lt;br /&gt;&#039;또렷한 변곡점&#039;을 가지는 주인공 같은 케이스가 있는가 하면,&lt;br /&gt;서서히 그 변화를 타는- 불완전변태하는 케이스도 있을 것이고,&lt;br /&gt;자신 밖의 세계가 너무 무서운 나머지 스스로를 가둬버린채 고립을 택하고&lt;br /&gt;성장의 시기를 그대로 흘려보낼뿐이었던 기타하라(이지메 당하는 여주인공) 같은 케이스도 있을 거다.&lt;br /&gt;그 &#039;변곡점의 시기&#039;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 &#039;변곡점의 모양&#039;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lt;br /&gt;청소년기의 수많은 인간관계상의 트러블들, 그리고 그걸 해소하고 내면을 성장시키는 모습들이&lt;br /&gt;이 만화 속에 다 나온다.&lt;br /&gt;&lt;br /&gt;정말 지겹도록 벗어나고 싶었던 10대 시절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해주어 좋았지만&lt;br /&gt;그때 느꼈던 &quot;인간관계&quot; 또는 &quot;성장&quot;이라는 것에 대한&lt;br /&gt;많은 낯섦과 당황스러움, 어려움은 지금도 여전하기에&lt;br /&gt;이 만화가 주는 감동과 조언은 현재형으로서 유효한 것이 아닌가 한다.&lt;br /&gt;&lt;br /&gt;&lt;STRONG&gt;&lt;FONT color=#0000ff&gt;모두들 봅시다, 오나니 마스터 쿠로자와!!!!!&lt;/FONT&gt;&lt;/STRONG&gt;&lt;/FONT&gt;&lt;/P&gt;</description>
			<category>만화</category>
			<author>(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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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7 Jul 2008 03:47:2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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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한민국 지금 왜 이러냐</title>
			<link>http://morehj.com/blog/762</link>
			<description>&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정말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이렇게 나라가 맛가버리는 사태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lt;br /&gt;&lt;br /&gt;어이 없는 거 몇가지만 들어보자.&lt;br /&gt;&lt;br /&gt;1. &lt;a href=&quot;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275401.html&quot;  target=_blank&gt;완장 하나 찼다고 기관장들 다 나가라고 호령하는 대책 없는 돌쇠스러움&lt;/a&gt;&lt;br /&gt;&lt;br /&gt;2. &lt;a href=&quot;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0012&amp;amp;newsid=20080421113812505&amp;amp;cp=yonhap&quot;  target=_blank&gt;&#039;위험하니 못 먹겠다&#039;라는 항의를 &#039;값싸고 질 좋은 고기다&#039;라고 엉뚱하게 반박하는 비논리성&lt;/a&gt;&lt;br /&gt;&lt;br /&gt;3. &lt;a href=&quot;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5311910572&amp;amp;code=940707&quot;  target=_blank&gt;자발적인 시민들의 촛불시위에 대고 &#039;촛불은 무슨 돈으로 샀는지 보고하라&#039;던 무개념&lt;/a&gt;&lt;br /&gt;&lt;br /&gt;4. &lt;a href=&quot;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0610152129&quot;  target=_blank&gt;촛불시위를 막겠다고 광화문 한 복판에 컨테이너 용접 때려버린 무식함&lt;/a&gt;&lt;br /&gt;&lt;br /&gt;5. &lt;a href=&quot;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6506&quot;  target=_blank&gt;&#039;경찰은 청와대만 지키냐&#039;라고 일갈한지 하루도 못돼 저지선을 태평로까지 확장시킨 덜떨어짐&lt;/a&gt;&lt;br /&gt;&lt;br /&gt;6. &lt;a href=&quot;http://www.ytn.co.kr/_ln/0103_200807070300069743&quot;  target=_blank&gt;잔디 보호하겠다고 경찰버스 동원해서 광장 막고 지하철역 출구 봉쇄해버린 아둔함&lt;/a&gt;&lt;br /&gt;&lt;br /&gt;7. &lt;a href=&quot;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0707800032&quot;  target=_blank&gt;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서 &#039;우린 촛불시위라고 안 부릅니다. 깃발시위라고 부르지&#039;라던 오만함&lt;/a&gt;&lt;br /&gt;&lt;br /&gt;8. &lt;a href=&quot;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7091821055&amp;amp;code=940707&quot;  target=_blank&gt;한우도 아니고 미국쇠고기로 스테이크 만들어서 쇼 한번 해주시는 엉뚱함&lt;/a&gt;&lt;br /&gt;&amp;nbsp;&amp;nbsp; (너희는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lt;br /&gt;&lt;br /&gt;9. &lt;a href=&quot;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6685&quot;  target=_blank&gt;KBS 사장 끌어내리겠다고 5,300명 전직원 주민번호 내라고 명령하는 감사원의 졸렬함&lt;/a&gt;&lt;br /&gt;&lt;br /&gt;10. &lt;a href=&quot;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07/09/200807090211.asp&quot;  target=_blank&gt;고유가대책이라고 내놓은 게 고작 쌍팔년도식 홀짝제 시행이라는 무능함&lt;br /&gt;&lt;/a&gt;&lt;br /&gt;11. &lt;a href=&quot;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0709008010&quot;  target=_blank&gt;광고반대글 올리고 광고주에게 항의전화 했다고 출국금지 시키는 권력과잉&lt;/a&gt;&lt;br /&gt;&amp;nbsp; &amp;nbsp;&amp;nbsp; (대통령과의 공개토론에서 맞짱 뜨던 기개는 이런데다 쓰나?)&lt;br /&gt;&lt;br /&gt;12. &lt;a href=&quot;http://www.ytn.co.kr/_ln/0101_200807071136106389&quot;  target=_blank&gt;전임 대통령의 국기문란행위 운운하며 느닷없이 화제를 돌리려는 야비함&lt;/a&gt;&lt;br /&gt;&lt;br /&gt;13. &lt;a href=&quot;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amp;amp;newsid=20080705102207243&amp;amp;cp=newsis&quot;  target=_blank&gt;자꾸 하지 말라는데 기어이 국토에 운하를 파고야 말겠다는 집요함&lt;/a&gt;&lt;br /&gt;&lt;br /&gt;.... 쓰다보니 다시한번 열받는다.&lt;br /&gt;&lt;br /&gt;나를 더 화나게 하는 것은 10년 동안 제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한 공무원집단, 검찰과 경찰, 지방자치단체들이, 사실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윗사람의 말 한 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그들의 &#039;임무&#039;일런지는 모르지만, 참 전문성도 없고 철학도 없고 개념도 없다는 생각, 많이 한다. &lt;FONT color=#8e8e8e&gt;(고시제, 연공서열제, 순환보직제, 폐쇄형 조직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빚어내는 당연한 귀결 아닐까?)&lt;/FONT&gt;&lt;br /&gt;&lt;br /&gt;어쨌거나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대통령이 중요한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정말 한 사람의 성향에 따라 나라가 이렇게 맛가버릴 정도라면 그건 &lt;STRONG&gt;&lt;FONT color=#ff0000&gt;한 국가의 운영이 &#039;시스템&#039;이 아닌, 人治에 의해 돌아간다는, 매우 안 좋은 시그널&lt;/FONT&gt;&lt;/STRONG&gt;인 거다.&lt;br /&gt;&lt;br /&gt;MB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운 건 좋은데, 그것이 국가시스템의 심각한 결함을 드러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런 고민에 비하면, MB의 &#039;대한민국 Retro&#039; 프로젝트가 그 자신의 임기를 넘어 10년, 20년 후까지 우리와 뒷세대들, 그리고 우리 국토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오히려 소소한 것으로 여겨진다.&lt;/FONT&gt;</description>
			<category>머리의 고민들</category>
			<category>사회적 이슈</category>
			<category>이명박</category>
			<category>촛불시위</category>
			<author>(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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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morehj.com/blog/762#entry762comment</comments>
			<pubDate>Wed, 09 Jul 2008 23:13:42 +0900</pubDate>
		</item>
		<item>
			<title>어둠이 빛을 이긴 적이 없다</title>
			<link>http://morehj.com/blog/761</link>
			<description>&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6시에 미사가 시작된대서 마음이 급했다.&lt;br /&gt;30분은 족히 늦겠구나 하고서 부랴부랴 나간 시청광장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lt;br /&gt;다행히 미사도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lt;br /&gt;&lt;br /&gt;&#039;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039;이라는 이름...&lt;br /&gt;&lt;br /&gt;딱 20년전에 들었을 때는 왜 사제들이 정치에 관여하는가, 세상이 더럽고 힘들더라도 종교만큼은 성전 안에서 위로와 안식의 말을 해주어야지 왜 속세에 개입하려 하는가 하는 반감만 들었다. &lt;FONT color=#8e8e8e&gt;(물론 그때는 청와대의 대통령이 어떻게 그런 자리에 올랐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으니까)&lt;/FONT&gt; 그런 반감은 어느 말쑥한 신부가 여자 대학생과 함께 판문점을 넘는 장면이 TV에서 나왔을 때 &#039;빨갱이&#039;라는 단어를 그들 위에 쉽게 덧씌우는 데 주저하지 않게 만들었다.&lt;br /&gt;&lt;br /&gt;그때, 신문에서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천주교의 정식인가단체가 아니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지금 생각하면 그 기사에서 인터뷰했던 천주교 관계자는 사제단이 천주교의 공식조직이 아니라며 사제단을 &#039;내놓은 자식&#039;으로 취급하고 싶어했던 건 아닐 것 같다. 그저 &#039;fact&#039;만 말했겠거니 싶다. 하지만 그 신문은 그러한 fact에 대한 언급에 불과한 인터뷰를 이용하여 그들이 그때까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그러하였듯 사제들을 빨갱이, 좌익분자로 몰아가려 했을 것이다.&lt;br /&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671112554.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600&quot; width=&quot;399&quot; /&gt;&lt;/div&gt;&lt;br /&gt;지난 금요일, 할머니 제사 때문에 사당동 집에 갔다가 아버지한테 &#039;데모하는 데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라&#039;는 꾸지람을 들었다. 부모님과의 정치적 견해차에서 오는 불화는 이미 이력이 오래된 것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요 근래 집회에 더 자주 나갔지만 오늘 나간 시국미사에서는 느껴지는 바가 많이 달랐다.&lt;br /&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042843459.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26&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 /&gt;아직도 우리 부모가 &#039;빨갱이&#039;들로 믿고 있을 저 신부들이 집전하는 미사에, 중년... 초로... 내 부모 또래의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보였다. 과연 제대 위의 &#039;빨갱이&#039; 신부들을 믿고 이 자리에 나온 그들의 신념은 내 부모의 신념과 어떻게 다른 것이었을까.&lt;br /&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317579917.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26&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946038631.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640&quot; width=&quot;427&quot; /&gt;&lt;/div&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morehj.com/blog/attach/1/1276756807.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26&quot; width=&quot;490&quot; /&gt;&lt;/div&gt;&lt;br /&gt;미사는 시종일관 신앙과, &lt;a href=&quot;http://blog.newsboy.kr/555&quot;  target=_blank&gt;유머&lt;/a&gt;와, 의지로 진행되었다. &lt;FONT color=#8e8e8e&gt;(봉헌성가를 &#039;헌법 제1조&#039;로 고른 센스에는 돌아가실 지경이었다)&lt;br /&gt;&lt;/FONT&gt;&lt;br /&gt;하지만 사제단은 결코 투쟁이나 대결을 주문하지 않았다.&lt;br /&gt;&lt;FONT color=#ff0000&gt;50일 넘게 촛불시위를 하면서도 절대 응답하지 않는 정부에 대해 분노했던 마음, 그래서 이렇게 해서 달라지는 게 무어냐고, 맞서 싸워야 한다고 물리력을 사용했던 우리들의 조급함... 그러면서 서서히 벌어져만 갔던 시민들 사이의 연대, 그리고 반목과 분열의 생채기들... 아무도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우리가 고립되어 이대로 스러지는 것이 아니냐고 무의식 중에 느꼈던 외로움과 불안함... 그러한 모든 것들에 대하여 사제단은 &lt;STRONG&gt;&#039;위로하고 보듬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039;&lt;/STRONG&gt;라고 이야기했다.&lt;/FONT&gt;&lt;br /&gt;&lt;br /&gt;쇠고기니, SRM이니, 재협상이니 하는 것들, 그런 것보다도 우리가 진정 원했던 것은 그러한 &lt;FONT color=#0000ff&gt;&lt;STRONG&gt;&#039;영혼과 신념의 증원군&#039;&lt;/STRONG&gt;&lt;/FONT&gt;이었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고, 우리가 옳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우리의 축 처진 어깨를 툭툭 두드려줄... 그러면서도 &lt;FONT color=#0000ff&gt;&#039;우리가 50일 동안 촛불 드는 동안 누구는 산 위에서 촛불구경만 했대요~&#039;&lt;/FONT&gt; 라며 유머있게 위정자를 조롱할 줄 아는 여유...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그런 것들의 보급이 아니었을까.&lt;br /&gt;&lt;br /&gt;... 참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위로였다.&lt;br /&gt;&lt;br /&gt;더이상 광화문 사거리를 뚫지 못해도, 청와대와 반대방향으로 거리를 행진해도 난 정말 힘이 펄펄 났다. 앞으로 50일은 더 싸울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우리가 든 촛불은 빛이고, 어둠은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lt;/FONT&gt;</description>
			<category>마음의 흔적들</category>
			<category>가족</category>
			<category>사회적 이슈</category>
			<category>성당</category>
			<category>신</category>
			<category>종교</category>
			<category>촛불시위</category>
			<author>(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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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morehj.com/blog/761#entry761comment</comments>
			<pubDate>Mon, 30 Jun 2008 23:56: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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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웅본색 재상영, 그리고 오우삼의 신작</title>
			<link>http://morehj.com/blog/760</link>
			<description>&lt;a href=&quot;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amp;amp;mid=sec&amp;amp;sid1=103&amp;amp;sid2=242&amp;amp;oid=001&amp;amp;aid=0002139650&quot;  target=_blank&gt;&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연합뉴스 기사&lt;/FONT&gt;&lt;/a&gt;&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앞에 있는 옛 화양극장(현 드림시네마)이 영웅본색 1(8월), 영웅본색 2(추석), 첩혈쌍웅(크리스마스)를 상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lt;FONT color=#8e8e8e&gt;(내가 너무 늦게 알았군)&lt;/FONT&gt;&lt;br /&gt;&lt;br /&gt;...........&lt;br /&gt;&lt;br /&gt;어릴 때 신문 영화광고를 보면 어린 눈에도 좀 B급이다 싶은 영화들에는 꼭 &#039;화양&#039;과 &#039;대지&#039;가 같이 붙어있었다. 그게 극장이름이란 걸 알게 된 건 조금 뒤였고, 관계회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은 그보다 조금 더 지나서였다. &lt;FONT color=#8e8e8e&gt;(두 극장 외에 가끔 &#039;명화&#039;도 따라다닐 때가 있었다)&lt;/FONT&gt;&lt;br /&gt;&lt;br /&gt;거의 10년 전쯤이었나, 신사역 부근에 클래식전용극장을 표방하며 &#039;시네마 오즈&#039;가 개관했던 게. 멋진 취지라는 게 꼭 상업적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어서 그런지 좋은 개관취지를 지키지 못하고 일반 개봉관이 되었다가 이제는 아예 문을 닫아버렸지만, 그래도 내가 영웅본색 1, 2편과 첩혈쌍웅을 영화관에서 본 것은 시네마 오즈의 개관이벤트가 처음이었다. 관련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던 오덕(?) 대학생이었던 나와, 내 웹사이트를 통해 만난 몇몇 사람들, 그렇게.&lt;br /&gt;&lt;br /&gt;지금은 웹하드만 뒤져도 영웅본색, 첩혈쌍웅 같은 것은 금세 찾을 수 있기에 과연 영화관에서의 재상영 이벤트라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회의가 들긴 한다. &#039;기술복제시대에서 파괴되는 예술 속 아우라의 비극&#039;을 갈파했던 벤야민을 떠올릴 수도 있겠고, 1986년도에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남자 중고등학생들이 영웅본색과 첩혈쌍웅이라는 걸작을 영화화된 카운터스트라이크(게임)처럼 미끈한 건샷무비로만 소비하는 게 아닐까 지레 못마땅해할 수도 있다. &lt;FONT color=#8e8e8e&gt;(촛불집회의 10대에 대한 386들의 칭송이란 사실 20대에 대한 환멸과 거울상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lt;/FONT&gt; 삐딱한 시선을 &#039;세월&#039;로 돌려보자면, 절대불멸일 것 같았던 이 영화들이 결국 이렇게 &#039;클래식&#039;이라는 미명 하에 추억마케팅, 실버마케팅의 소재로 &#039;전락&#039;했다는 것, 그리고 그만큼 &#039;나&#039;도 늙었구나...하는 다소간의 비분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고...&lt;br /&gt;&lt;br /&gt;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그 어떤 소회도 동일한 전제 위에 서 있다는 거다. &lt;STRONG&gt;&lt;FONT color=#9b18c1&gt;&#039;영웅본색, 첩혈쌍웅이란, 의리, 우정, 낭만과 같은 모든 수컷적 가치들을 현현한 궁극의 마스터피스&#039;&lt;/FONT&gt;&lt;/STRONG&gt;라는 지독할 정도의 로열티. 유감스럽게도, 관련 웹사이트 운영자였던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lt;br /&gt;&lt;br /&gt;...........&lt;br /&gt;&lt;br /&gt;오늘 스티브 카렐이 주연한 코미디영화를 조조할인 끊어 보러갔더니 오우삼의 &#039;적벽대전&#039; 예고편이 나오더라. 오우삼이야 예전부터 중화의 고전을 대서사시로 그려보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으니 결국 이 영화가 나오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너무나 값싼 인건비와 풍부한 자원을 마음껏 써먹는 바람에 그만큼 희소성이 떨어진, 고만고만한 중국식 블록버스터 중 하나가 돼버리는 게 아닐까 안쓰러운 마음 여전하다. 오우삼이 사실 대하역사물이라든가 대규모 전투씬이라든가 하는 큰 스케일을 절묘하고 치밀하게 활용하는 사람은 아니니까.&lt;br /&gt;&lt;br /&gt;물론 나는 여태동안 중국식 블록버스터를 한번도 안봤지만, 평이 어떻건 &#039;적벽대전&#039;을 보러 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옛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서, &lt;STRONG&gt;&lt;FONT color=#8e8e8e&gt;&#039;당신, 그동안 어떻게 지냈소... 당신의 작품을 보기 위해 다시 스크린 앞에 앉았다오...&#039;&lt;/FONT&gt;&lt;/STRONG&gt; 하는 마음에 가까울 것이다.&lt;br /&gt;&lt;br /&gt;그 친구와 내가 가장 친하고 의기투합했던 호시절은 시대를 잘못 태어난 무사들이 총을 들고 聖과 俗을 넘나드는 그 비장하고도 아름다운 영화들의 시기였지만, 나는 한때 그와의 좋은 친구였던 까닭에 내 입맛에 맞는 작품을 내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가 변했다느니 배신이라느니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가는 길이 어떻든 그가 가는 길, 성장하는 방식을 인정해주는 것이 진정한 팬의 길, 친구의 길이 아닌가 한다.&lt;/FONT&gt;</description>
			<category>영화</category>
			<category>영웅본색</category>
			<category>첩혈쌍웅</category>
			<author>(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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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morehj.com/blog/760#entry760comment</comments>
			<pubDate>Sun, 22 Jun 2008 12:55:4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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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고생, 2MB, 촛불</title>
			<link>http://morehj.com/blog/759</link>
			<description>&lt;FONT face=&quot;&#039;Tahoma&#039;,&#039;arial&#039;,&#039;helvetica&#039;,&#039;sans-serif&#039;&quot; size=2&gt;괜히 불리한 일을 겪을까봐 일부러 블로그에서 정치적인 얘기는 쓰지 않으려 했다.&lt;br /&gt;&lt;br /&gt;한 명의 자연인으로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정치적 의견을 적었다가 개떼같은 기자들로부터 스토킹당하고 신문 사설에서까지 &#039;미친 소리&#039;를 듣고 중고생들의 시위에 배후세력으로 낙인 찍히는 기상천외한 경험을 겪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괜히 책잡힐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지극히 수동적인 자세로 있고 싶었던 거다, 요즘 같은 수상한 시절에.&lt;br /&gt;&lt;br /&gt;내가 취직한지 4년이 좀 넘었다.&lt;br /&gt;&lt;br /&gt;그간 승진도 했고, 가정도 꾸렸고, 성격도 좋아지고(??), 취미생활도 누리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많은 것들의 원인으로는 내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외풍에 크게 시달리지 않는 소위 &#039;공기업&#039;에 다닌다는 덕을 많이 봤던 것 같다.&lt;br /&gt;&lt;br /&gt;하지만 공기업 개혁이라는 흐름은 나 역시도 비껴나가질 않는 것이어서 요 며칠새에는 이런저런 고민과 걱정으로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lt;br /&gt;&lt;br /&gt;&quot;사람이 살아가는 데 고비가 아예 없겠어요?&quot;&lt;br /&gt;&lt;br /&gt;라던 팀장님의 말씀처럼, 좀 넓고 여유롭게 보고자 하는데, 원체 회사에 대한 기대가 컸던데다 내 생활의 많은 부분이 내가 속한 회사의 외피에서 왔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지라 지금의 불안함과 흔들림이 다시금 나의 나쁜 습성들(주위를 돌보지 않고 내 생각만 한다거나, 대책없이 걱정만 한다거나 하는...)을 내 잠재의식 깊은 곳에서 불러내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lt;br /&gt;&lt;br /&gt;그나마 내게 위안이 되는 것은, 가까이는 내 옆에 함께 하는 집사람의 존재이고 크게는 광화문을 비춘 수많은 촛불들의 존재이다.&lt;br /&gt;&lt;br /&gt;&quot;여보, 회사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먹여살릴께, 나한테 앵겨!&quot; 라는, 구김살 없고 당찬 집사람의 응원에서 &quot;그래, 이것보다 더한 걸 겪은 사람들도 많은데 내가 못할게 뭐 있냐&quot; 싶은 강단이 생겨나고 이래서 부부란 것이 서로를 믿고 기대는 &#039;동반자&#039;라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lt;br /&gt;&lt;br /&gt;한편, 촛불을 들고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면서도 그 자리를 한바탕 축제의 마당으로 승화시키는, 지극히 세련된 정치적 감각을 지닌 10대들을 보면서 온갖 절망적인 것들이 터져나온 상자 밑바닥에서 &#039;희망&#039;을 발견했다는 판도라처럼 나 역시 주저앉아서는 안되겠다며 몸과 마음을 다시 추스리게 된다. &lt;a href=&quot;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86456.html&quot;  target=_blank&gt;우석훈의 말&lt;/a&gt;처럼 10대 소녀들에게는 다른 세대와는 다른 특별한 무엇이 있는 것 같다.&lt;br /&gt;&lt;br /&gt;물론 그들이 10대 소년과 20대 청년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게 당연하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lt;br /&gt;&lt;br /&gt;가부장적인 부모의 기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회의 권력구조에 편입하려 하거나 사회구조에 편입되지 못한다는 좌절감과 절망감으로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둘 중 하나의 길만을 강요받는 10대 소년들.&lt;br /&gt;&lt;br /&gt;그조차도 없이 오로지 &#039;살아야 한다&#039;라는 강박 속에서 자신을 도서관과 기업 속으로 밀어넣으려는 20대들.&lt;br /&gt;&lt;br /&gt;10대 소녀들이 &#039;정치적으로 발랄하다&#039;는 건, 그들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여서이기 때문이고, 그들이 20대가 아니라 10대이기 때문이리라. 그것은 역설적으로 지금의 우리사회가 여전히 가부장적인 남성 중심의 문화이며, 생존 그 자체의 문제가 사람들을 질식시키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lt;br /&gt;&lt;br /&gt;하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그들이 든 촛불의 의미를 폄하하고 비관적으로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 얼마전에 최근 수능 기출문제를 살펴보니 법, 사회, 논리, 추론 등에 대한 문제들이 참 많이 보이더라. 대학입시 때문이건 뭐건간에 이러한 &#039;시민으로서의 무기&#039;들이 교육과정 속에서 체득된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고, 이것만으로도 조중동과 이명박은 미래의 시장, 미래의 세력들과 척을 져가고 있는 게 아닐까.&lt;br /&gt;&lt;br /&gt;미래가 밝고 희망적이라면, 나도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것이 없다.&lt;/FONT&gt;</description>
			<category>마음의 흔적들</category>
			<category>가족</category>
			<category>사회적 이슈</category>
			<category>삶</category>
			<category>아내</category>
			<category>우석훈</category>
			<category>회사에서</category>
			<author>(쭝)</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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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0 May 2008 18:26:0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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