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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ADMINISTRATOR
'끄적끄적/생활의 발견'에 해당되는 글 134
2009/09/15  육아용품 대청소  (6)
2009/09/10  1쿼터 종료  (2)
2009/07/02  hjyun77@gmail.com  
2007/05/19  오랜만의 글...  (1)
2007/02/06  또 일본에 갑니다...  (4)
2007/01/20  승진했다.  (6)
2007/01/04  2007년 새해가 밝았다  (2)
2006/12/16  신난다...  
2006/12/11  바빴던 이유  
2006/11/06  비오는 골목길  
2006/10/22  시험감독관의 한 말씀  
2006/08/25  A shallow fountain  (3)
2006/06/03  창가의 그 남자  (4)
2006/05/17  야근의 문제  
 
 
 
 
내일, 아니 자정이 지났으니 오늘이구나, 오늘 오후에 인터넷을 해지하러 간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에 마지막 과목의 기말고사를 보고 금요일에 LA로 출발, 토요일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이로써 6개월간의 짧은 나의 샌디에고 생활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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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무(Shamu)라는 범고래쇼가 유명한 샌디에고 씨월드에서 사진도 찍고... 지난 1~2주간 마지막 불을 사르려는 듯 열심히 구경다니고 놀러다니고 먹으러다니고...하려 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뜻처럼 다니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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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도 오복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이제는 눈도 땡그랗게 뜰 정도가 되었는데... 어릴 때의 나를 닮았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뺨이 통통한 것이 어째 찹쌀모찌(찹쌀떡)를 더 닮아가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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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에 델마(Del Mar) 해변에 나가 사진을 찍었다. 그야말로 'Sunset in San Diego'인 셈인데, '해 지는 샌디에고'라는 뜻 말고도 '저물어가는 샌디에고 생활'이라는 뜻까지 있어 나름 운치 있는 것 같다.

아빠 품에 코알라처럼 안긴 오복이도 그랬겠지만, 우리 부부도 모두모두 행복했다.
2009/12/09 20:15 2009/12/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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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 2009/12/0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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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10 03:05
슈렉이라니... 지금 처음 알았네 -_-;;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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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수업이 없는 금요일을 이용하여 나의 득녀 축하 점심을 같이 했다. 출산 전에 집사람과 종종 가던 집 근처의 Star Anise라는 태국 레스토랑에서 나를 포함한 13명의 친구들과 1명의 아동(...)이 모여 밥을 먹었다. 소주도 한 병 가져가고, 끝난 뒤에는 떡도 한 팩씩 돌리고...

왼쪽부터 나, Rita(슬로바키아), Marina(Alan's girlfriend), Alan(브라질), Fred(브라질), Rodrigo(브라질), Nicole(Rodrigo's younger daughter), Karen(Rodrigo's wife), Hideaki T(일본), Konomi(일본), Augusto(브라질), Karina(브라질), Hideaki M(일본), Kristian(덴마크).
2009/09/26 13:40 2009/09/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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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stus   | 2009/10/07 23:16
딸이었구나? 축하한다~ 민경이한테서 소식은 들었는데 이제서야 민망하게 축하글을 남기네;; 태그에 '오복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직 이름이 없는 것인가? 우리 중 첫번째 2세라는 것을 생각하니 음~~~ 아무튼 축하하고 부인께도 축하 인사 전해주시게~~~
  | 2009/10/08 05:44
응, 딸 낳았다. 근데 우리 딸이 첫번째 2세 아냐~ 희송이도 같은 날 애 낳았다더라구, 한국시간 9월 17일...흐흐~ (나는 미국시간 9월 16일 밤 10:42이고 한국시간으로는 9월 17일 낮 2:42지) 집사람은 이제 아주 건강해졌어. ^^ 이름은 정해둔 게 있는데 아직은 '오복이'가 입에 익어서 말야... 한국 가면 삼촌(?)한테 인사시키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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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동안 방학이다. 벼르고 벼르던 대청소 이틀째날.

어제는 집안을 대청소하고 뻗어버렸는데, 집사람이 다쓴 칫솔 2개를 주면서 "변기랑 욕조 좀 닦어" 하길래 군대에서도 벌줄 때나 시킨다는 '칫솔로 변기닦기'를 빡세게 한 이유가 컸지 싶다. 어쨌거나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힘차게 대청소 시작...;;;

오늘의 타겟은 카시트와 유모차다. 둘다 여기 와서 개인에게 구한 중고제품이라 상당히 지저분했기 때문에 언제 날 잡아서 때빼고 광내야지 생각하던 차였다.

카시트는 한국에서 구한 것이 3~5세용인지라 갓난아기용으로 하나 더 샀다. (9월말이 예정일이니까 미리미리 닦고 차에 세팅해놔야지...) 유모차는 건포도 말라붙은 것도 붙어있고... 아무튼 좀더 지저분했는데, 싼 가격 감안하면 고장난 곳 없이 튼튼하고 잘 굴러가는 것(?) 같아 잘 닦아 쓰기로 집사람과 합의를 봤었다. 역시 갓난아기용 유모차가 필요할 것 같기도 했고.

집사람이 빨래 돌린다고 속옷 다 벗으라길래(;;;) 좁은 욕조 안에 들어가서 카시트와 유모차 벅벅 닦아내느라 힘들었다. 더구나 샤워헤드까지 고정식이어서 아주 아크로바틱하게(?) 온갖 쇼를 다 하면서 닦아냈다. (무릎에 찰과상까지 입어가면서...)

그래도 한시간 반 가량의 고군분투 끝에 세척을 끝낸 육아용품을 저렇게 베란다에 내놓고 말리고 있자니 뭔가 마음도 놓이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다. (요새는 집안일이 취미가 된 듯...) 햇살과 바람은 항상 충분하니까 쉽게 마르겠지.
2009/09/15 06:38 2009/09/1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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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  | 2009/09/15 13:43
그래코 유아용 시트...

뒤집어서 보면 벨트까지 다 빠지는 구조랍니다...^^;;
그리고 고정용 스테이션에 들어있는 걸이식 벨트는
국산차에는 거는 기능이 없어 그냥 제거해버리고 썼죠...
비닐커버가 생각보다 유용하더군요...

그럼 화이팅~!! *^^*
  | 2009/09/15 14:11
시트 분해하다가 실패(ㅠㅠ)하고 그냥 샤워기에 들이댔습니다 --;
이젠나도삼촌  | 2009/09/17 22:56
짬을 이용하여 육아용품청소를 해놓으셨네요

오복이를 맞기 위한 준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제 세 식구가 되신 형님과 형수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저 역시 좋은 삼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009/09/18 08:55
고마워용! ^^;;
비밀방문자  | 2009/09/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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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9/19 08:36
블로그를 통해 연락 주시다니...역시 차장님이십니다. -_-)乃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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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행동론(Organizational Behavior) 시험을 마지막으로 지난 3개월간의 1쿼터가 끝났다. 일본인 친구들과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을 함께 했다. (Tsuruhashi Restaurant at Convoy Street)

대부분이 Take-Home 시험으로서, 리포트나 에세이를 써서 제출하는 식이었지만, 마케팅과 조직행동론은 수업 중 제한된 시간 내에 답안을 써 제출해야 했다. 마케팅수업은 비즈니스 케이스 읽고 자신의 관점을 쓰는 MBA식 시험이었지만, 오늘 마지막으로 본 조직행동론은 서브노트 만들고 달달 외우고 하는 빡센 시험이라 한 이틀 정도 짧게 머리 좀 썼던 것 같다. (오랜만에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다음 쿼터에는 같이 듣는 수업이 딱 하나밖에 없어 다들 얼굴보기가 쉽지 않을텐데, 그래서 그런지 더 아쉬웠다. 물론, 꼭 6개월의 체류기간이 터닝포인트를 돌았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닐 테다. 다들 직장을 다니다 뒤늦게 공부하러 온데다 (뭐 MBA나 로스쿨처럼 그리 대단한 코스는 아니라 하더라도) 비슷한 또래들이라 공유하는 것들이 비슷했던 것 같다.

어쨌든, 시간은 또 이렇게 하나의 마디를 남겨놓고 흘러간다. 나에게도, 우리에게도.

2009/09/10 15:04 2009/09/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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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  | 2009/09/13 21:36
터닝 포인트를 무사히 통과한 것 축하합니다. ^^
그리고 워싱 튜토리알은...ㅎㅎ

초심으로 돌아가기에서 경험해 본 바로는...
아크릴 밑칠은 클리어 코팅을 해도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것 같네요...
역시 성질 급한 한국 사람 벅벅 닦는 워싱엔 락카가 짱~이라는...^^;

락카는 한국인을 위한 도료~!!

p.s. 새 생명 뉴스도 업뎃해주세용~ ^^ 마나님께도 안부를...
  | 2009/09/14 17:04
터닝을 하긴 했는데 제일 공들였던 과목 성적이 제일 안 나왔고(그래봤자 Certificate에 성적 찍혀나오는 건 아니지만요...) 앞으로 돌아갈 날만 남아있어서 기분이 싱숭생숭 하네요 ㅠ_ㅠ

저도 성격이 급해서 라카를 아예 버릴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애 때문에 아크릴로 전향해볼까 해서 저 기사 번역해봤어요. ^^;;; 라카 멀리하고 비행기 칠할 수 있는 묘안이 있다면 전수 좀 부탁드립니다. (비행기는 정말 라카랑 뗄레야 뗄 수 없는 장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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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학기 끝날 때가 다 되어 그런지 숙제가 이래저래 많다. 어제도 숙제하느라 새벽 3시에 잤고, 결국 예상대로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났다. -_-;;

그나마 10시에 일어나는 걸로 선방(?)하긴 했는데, 밤이 짧고 낮이 길어 그런지 7시간 가량 잤음에도 몸이 좀체 개운치 않았다. 나이를 먹어 올빼미 생활이 더이상 몸에 안 맞는구나 싶기도 하고...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집사람 제안대로 성당에 가기로 했다. 실은 내일이 집사람 생일인데, 기특하게도(?) 성당에 가자고 하길래 그러마 하고 나선 거다.

사실 처가쪽은 무교이고, 집사람 또한 결혼을 하면서 세례를 받았음에도 집사람은 성당에 종종 나가는 편이다. 미국에 와서도 (동네 산책 삼아 나간 이유가 컸겠지만) 집사람은 혼자서 집 근처의 미국 성당도 두어번 다녀온 적이 있을 정도다. 그에 반해, 모태신앙인 나는 머리가 굵어진 뒤로 좀 나이롱(?)이 되어갖고서는... 아주 특별한 일 없으면 성당에 잘 안 나간다. 그래도 괜히 누가 성당 다닌다면 예쁘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특히 집사람이 성당 가자고 하면 몸은 좀 귀찮아도(?) 괜히 아내가 시댁 풍습(문화)에 적응하려는 것 같아 고맙고 기특한 마음이 들어 '안 가!'하고 거절하기가 좀 뭣하다.

오늘은 집 근처의 미국 성당 대신, 차로 15~20분쯤 가야 있는 한인성당에 가보기로 했다. 샌디에고 오기 전부터 집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샌디에고 한인성당이 있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우리집에서 차를 타고 프리웨이를 타야하는 먼 곳(?)에 있어 실제로 가보기로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집사람 생일 기념(?)으로 제대로 미사를 볼 요량이면 아무래도 한국어 미사를 보는 편이 낫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 (사실 이게 더 큰 이유인데) 구름 한점 없이 너무나 맑은 8월의 한낮에 차를 몰고 프리웨이를 달려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GPS에 성당주소를 찍고 한인성당을 찾아갔는데, 꽤나 주택가에 위치해있었다. 역시 동네의 미국 성당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이러한 형태는 이민자들의 초기 종교커뮤니티에서 보편적인 형태인 것 같다. (샌디에고의 많은 한인 개신교 교회는 물론, 우리나라 혜화동성당에서도 주말마다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단독미사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특이한 것은 성당 맞은 편에 있는 또다른 건물이었다. 미사를 마치고 교인들이 그 건물로 많이 들어가길래 무슨 건물인지 궁금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2007년 준공된 한인성당 새 성전이라고 한다. 주일학교, 사목회 등의 용도로 쓰이지 않나 싶다. 전재산을 헌납하고 돌아가신 어느 할머님의 재산과 교우들의 성금 등으로 완공되었다고 하니, 힘든 타향살이에도 큰 일을 이루셨구나 하는 마음에 숙연한 기분까지 들기에 충분했다.

집에 오는 길에 시온마켓에 들러 약간의 장을 봤다. (한인성당이나, 시온마켓이나... 모두 샌디에고의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Convoy Street 근처다) 프리웨이를 타기 전에는 차에 기름도 한가득 넣어주고...

집에 와서는 또다시 밀린 숙제를 꾸역꾸역 해댔다. 내일이 집사람 생일인데 성당 가고, 장 보고, 기름 넣고 온 것 외에는 별달리 해준 게 없어 미안하긴 했지만, 내일 점심에 맛난 것 사주겠노라 양해를 구하고 간신히 당장 급한 숙제들을 마무리 지었다. 덕분에 한참 늦은 저녁식사는 쇠고기와 콩국수로 두 사람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콩국수는 얼마 전에 시온마켓에서 발견한 레토르트 콩국(비락 콩국)에 중면(세면, 소면보다 조금 더 굵은 국수)을 넣어 만든 것인데, 꼭 내가 만든 요리라서가 아니라 담백하고 고소한 것이 좀 색다른 별식이 땡길 때 한번씩 말아 먹어주면 그만이다. (할 줄 아는 요리가 라면에서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어쨌거나 내일은 부디 제 시간에 일어나 우리가 좋아하는, 예쁜 태국음식점에 가서 분위기 좋은 점심을 먹어야겠다. Happy birthday to you.
2009/08/24 15:35 2009/08/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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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  | 2009/08/25 22:46
뜻 깊은 행사를 하셨구만요...^^ congratulations!

임신 중일 때에는 기념일 등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합죠...
이번 기회에 그때 그 '크림'을 한번 장만해보는 것도 좋을 듯...^^

예전에 같은 사무실 부장님이 출산을 앞둔 선배에게 한 말씀...
지금 잘 해줘라...안 그럼 평생 고생한다...
참고로 그 부장님은 임신 중인 사모님과 외식하러 갔다가
"뭐 그리 먹고 싶은 게 많냐?"고 타박했다가...
그때 태어난 애가 대학 간 그 시점까지 시달리고 있었음...
(뭐 사실 거지가 들어 앉았냐는 소리만 안 했어도...)

태중의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모성 본능이 강력하게 발현되는 것 뿐인긴 한데...
무섭죠?? ^^;;;
  | 2009/08/26 17:34
정말 산달이 가까워올수록 더 많이 먹는 듯 합니다. 그래도 저는 타박 안 주고 있어요. 과자나 아이스크림처럼 몸에 안 좋은 것만 아니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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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안내글 같은 것 보내는 데 문제가 있다고 gmail 같은 보통계정을 열라고 하길래 gmail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hjyun77@gmail.com

회사메일계정도 그대로 쓰긴 하지만 개인계정이던 hj@morehj.com은 차츰 사용을 줄여가야 할 듯...
주된 의도는 아니었지만 이제 나도 검찰의 이메일 뒤지기 공포에서 해방된 셈...^^;

2009/07/02 12:28 2009/07/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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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벤게로프의 Vocalise 글을 쓴 게 3월 31일자니,
글을 안 올린지가 어언 2개월 다 된 것 같다.

그 사이에 잠깐 글을 올린 적도 있지만
사정이 있어 내리게 되었고...
그 사정이라 함은 이미 여러분들이 짐작하고 계신 바이다.

사실 2개월 동안 연애만 하며 바빴던 것은 아니다.
회사일도 회사일대로 바빴고
새로 사귄 아가씨와의 연애도 병행하다보니
도저히 블로그의 [Admin] 버튼을 누를 새가 없더라.

이제는 사실 컴 앞에 앉는다는 것 자체가 신물이 나면서도
무엇에 손을 댄다거나 하기가 마땅치 않아
간간히 생기는 짧은 휴식 동안에는
다시금 소비적인 웹서핑으로 소일하다보니
컴 앞을 떠나지 못하는 바람에
한동안 괜찮던 목 디스크(정확한 원인은 '일자(1字)목'...ㅡ_ㅡ;;)가 재발하여
잦은 두통과 피곤함이 계속된 것도 있었다.

하지만, 방치된 이곳의 황량함과는 다르게
내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행복한 2개월이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아직도 회사일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속한 부서의 미래를 그리고 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일을 맡으면서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내가 이 부서에서 배우고 겪은
모든 일들을 정리하여 결과물을 산출해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행복했다.
다행히 나의 상사들도
햇병아리 과장인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무척 편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함께 있어 즐겁고 편한 사람이 생겨
이것저것 같이 하면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근사하게 쓸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비록 몸은 고달프고
허리둘레는 나날이 늘어가지만
나, 잘 살고 있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_^

단, 비행기 만들기와 자전거타기를 못하는 거, 그것들만큼은 참 아쉽다!!!!!
2007/05/19 16:48 2007/05/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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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 2007/05/2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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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에 갑니다...

이번에도(?) 회사 출장인데
일본어도 못하고 담당건도 복잡하고
마음이 무겁군요...

비행기표가 없대서 토요일 아침에 일찍 들어갈 예정인데
그래도 잠깐 짬을 내어 모형점(^^)에 들를까 합니다.

근데 이제 또 사올 게 있을까...? -_-;;;
2007/02/06 15:41 2007/02/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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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  | 2007/02/07 20:26
승진하면 일이 많아지는 법이죠...^^;
그럼 보따리 장수라도???
  | 2007/02/09 22:11
잘 다녀오겠습니다 m(_ _)m 정말 보따리장수라도 해야겠습니다.
최선호  | 2007/02/16 18:49
항자대 키트 있으면 좀 사다주세요..ㅎㅎ 돈은 드리겠습니다 ㅠㅠ
  | 2007/02/17 10:48
죄송합니다. 벌써 한국 돌아왔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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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오후 늦게 상반기 승진인사가 났다.

어차피 공기업이야... 경쟁이 극도로 심하지는 않아서 큰 잘못이 없는 이상, 때가 되면 승진하는 편인데다, 5급(사원)에서 4급(과장) 승진은 그러한 경향이 더 커서 승진이라는 게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만...

아무튼 이제부터는 4급 '과장' 이름을 달았다. (금요일에 입금된 월급도 과장 월급으로 인상돼있었다. ^^)

어제 또 술 퍼먹고 집에 와보니 회사에서 보낸 축하난이 도착해있다고 어머니가 좋아하신다. 월급 인상분을 벌써 여러 사람들에게 승진턱으로 써버린지 오래지만, 그래도 회사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은 이런 데서 오는 게 아닐까 싶다.
2007/01/20 16:24 2007/01/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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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천  | 2007/01/23 17:44
승진 축하합니다. 월급 더 받는 만큼 스트레스도 더 하긴 하지만, 승진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죠....^^
  | 2007/01/24 22:20
감사합니다...^^; 승진해서 더 바빠진 것 같아요. 대천님 비행기들만큼 멋진 작품을 뽑아내야할텐데 말이죠...
이중원  | 2007/01/26 11:53
앗 승진 축하드립니다!
  | 2007/01/26 19:09
허억~~~~ 감사합니다 m(_ _)m (^ ^)
뽀~*  | 2007/01/26 20:52
승진 축하합니다.^^
이제 드디어 회사에서 밥값 이상해야 하는 시기가 왔군요...
승진->더 많은 업무->야근->회사 근처 단골 밥집 출현->단골 관리 영업 전략으로 인한 뱃살의 축적->아저씨화 가속->(어느새 또) 승진...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예전엔 있었는데...^^;
  | 2007/01/27 17:18
아쉽지만 벌써부터 몸매는 아저씨(-_-??)에 가깝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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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새해가 밝았다.

마지막 포스팅을 한 지 꽤 됐는데
그간 뭐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바빴다.
신정연휴 때도 친구들 만나고 비행기 만드느라 정신 없었고
1월 3일이 된 지금도 여전히 바쁘다.

두 달치 끊어놓고 한 달만 들은 일본어학원을 다시 다니기 시작했는데
미친척하고 새벽반을 끊어서
요새는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에 나간다. (주 5일, 06:50이 수업시작이다)
그새 간신히 재미를 붙인 웨이트 트레이닝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
새벽에는 학원, 퇴근 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 마치면 다시 회사로 기어들어와 잔업처리. (한마디로 야근)

야근 한다고 해야할 일들이 팍팍 줄어드는 것도 딱히 아니지만
그래도 '쌓이면 나중에 뻥~ 터진다'는 신조로 꾸역꾸역 일을 한다.

이렇게 야근을 대충 마무리 지으면
그제서야 그날 새벽에 들은 일본어 교재를 펴들고 숙제를 또 한다.

눈 딱 감고 새벽반을 신청하긴 했지만
정말 이 새벽반을 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
숙제를 정말 많이 내주는 강사의 수업이기 때문이다.
교재 연습문제, 프린트 연습문제, 교재 본문 암기...

지하철 끊길까봐 본문 암기는 내일 새벽에 출근하면서
지하철 안에서 외우자 생각하고
필기 숙제만 대충 하고 회사를 나선다.
그리고 집에 올 때는 항상 지하철 1-2 정거장 앞에서 내려 그만큼 걸어오고
동네 성당에 가서 짧게 기도도 하고 온다.
(항상 딱 3가지 빈다 - 뭔지는 나중에)

어쨌거나 결국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오늘처럼 '다음날'이 돼버리기 일쑤다.

대체 뭐하는 짓이냐,
내가 특출나게 일을 못하는 거냐
별 생각이 다 들긴 하지만
뭔가 바쁘게 살고 있다, 뭔가 열심히 살고 있다라는
자기도취가 그나마 날 살려준다.

그렇지만 아무리 바빠도 새해맞이 포스팅은 해야겠기에
여기에 도장 하나 꽝- 박아둔다.

아래는, 딱 1년전인 2006년 새해,
나이 서른을 맞는 기념으로 휴가를 내고 백두산에 올랐을 때 찍은 사진이다.
비록 올라갈 때는 설상궤도차를 타고 내려올 때만 트래킹을 한 거라
그리 어려운 여행은 아니었지만
영하 삼사십도를 왔다갔다 했던 당시의 추위는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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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추위에 별탈 없이,
오히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30년에 대한 투지로 똘똘 뭉쳐 돌아온
그때의 내가 지금도 대견하다.

지금 그럭저럭 별 불만없이 잘 이겨내고 있는 것도
백두산 정기를 받아 투지를 가득 담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올해도 Let's rock~~~~~ :D
2007/01/04 00:59 2007/01/04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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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  | 2007/01/10 09:51
열심히 사는 모습이 언제나 보기 좋아요~*^^*
새해에도 열심히 포스팅(!)하시길...
  | 2007/01/14 00:25
모형 없어도 자주 들러 격려 말씀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 (__) 지금 MiG-23MF 거의 완성단계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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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른 시간에 포스팅을 해보는 건 처음 같은데,
실은 팀 송년회로 술을 진땅 먹고 들어와 자다가
퍼뜩 깨서 얼레벌레 하는 것이야...-_-

.....

연말이라서 그런지 요 며칠은 회사에서 내 담당지역 업무들이 좀 진정이 됐다.
그런데 일감총량의 법칙이라도 되는 것인지
엉뚱하게 다른 데서 일거리가 생겼으니
바로 회사 '연구회'일.

'각 부서 운영시스템 개선을 위해 연구해BoA요~'

뭐 이런 취지의 연구회인데
사실 운영시스템 개선 실무는 별도의 팀에서 이미 진행 중이고
각 부서 연구회들은 실무상 아이디어나 제안을 제시해주는 수준...

총 13개 부서 연구회가 있는데
다들 본연의 업무가 바빠서 연구회 성과물들이 신통찮았는지
내가 있는 우리본부 연구회 보고서가 운좋게 Top 4 안에 들었고
이제 이 결과물을 금요일에 심사위원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한다.

그래서 한 이틀 가량, 오랜만에 MS Powerpoint를 갖고 뚝딱 거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팀 기획 담당이긴 한데
공기업이다보니 기획을 해도 아래아한글을 많이 쓰지
사기업 기획담당파트처럼 MS오피스를 화려하게 구사할 일은 거의 없다.
그래도 심사위원 중에 외부 컨설팅펌에서도 오고 한대서
괜히 오기가 생겨 뽀대나게(?) 하려고 신경써봤다.

MS파워포인트는... 캐나다 있을 때랑 대학 4학년 때 두세번 써본 게 전부다.
하지만, 보고서 내용 그대로 갖다붙여서
줄줄~ 읽는 프리젠테이션은 최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미 제출한 hwp 보고서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ppt 버전을 새로 만들다시피 했다.

스티브 잡스의 그 환상적인 프리젠테이션만큼은 못하겠지만
(지금 인터넷 뒤져보니 이 양반 프리젠테이션 연구한 책까지 나왔네...;;;; )
나름대로 인터넷에서 파워포인트용 클립아트와 도형들도 구입하고
오랜만에 Shockwave Flash도 써봤다.

내가 이런 일 좋아하는 건
파워포인트나, 플래시 쓸 때만큼은
내가 영화감독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나뿐만 아니라 이런 저작툴 쓰는 사람들은 다 그런 생각에 흠뻑 젖곤 하지.

하지만 몇년전부터 깨닫게 된 것은
진정한 고수란 '자기표현'이 아닌, '자기절제'에서 결판이 난다는 사실이다.

저작툴의 화려한 기능들에 매료되어,
내가 감독이 된 듯한 즐거움에 도취되어
통일성 없는 현란한 그림들과 레이아웃으로
애니메이션 범벅을 만들어버린다면
그건 아이들의 낙서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자신이 만든 수백개의 도자기 중에서
하나를 위해 나머지를 아낌 없이 깨버리는 도공의 자세처럼
버림으로써 완벽해지는 역설이
사무실에서도 존재한다. ^^;

자, 프리젠테이션 파일은 그럭저럭 된 것 같은데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스티브 잡스처럼 presenter as performer가 되어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

(gadget과 performer라니, 이건 완전 마술사들의 세계와 다를 바가 없잖아?)
- 하긴,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것도 사실은 Magic이죠, It's magic.
2006/12/21 07:43 2006/12/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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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눈이다~~ ^_^

일이 있어 또 회사에 나갔다가 늦은 시간에 돌아오는데 눈이 소복소복 왔다.
늦은 시간이라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에 사람이 없어
내리던 눈들이 모두 쌓여버렸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길.
마음이 푸근해진다.
2006/12/16 23:23 2006/12/1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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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금, 월...까지 해서 3일간의 종합실무연수가 끝났다.
5급에서 4급 진급 대상자들을 모아놓고 하는 연수인데,
오늘 종합시험을 마지막으로 모든 코스(?)가 끝났다.

입사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진급대상이라니 피식 웃음도 나고 그렇다.
이 실무연수를 잘 받았다고 해서 바로 진급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좀더 넓은 시야, 좀더 많은 책임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내가 특별히 지독한 출세지향주의자라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그것이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한 조직의 일원으로서 갖는
'당연한 바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2006/12/11 23:29 2006/12/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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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일이 좀 밀려서 일요일인데도 회사에 갔다.

밀린 거 다 처리하고 올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지하철 끊기기 전에 나왔는데 역시나 또 막차를 탔다.

늦었지만 오늘도 두 세 정거장 거리를 걸어볼까 하고
이수역에서 내려 땅 위로 나왔더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라.

낭패다 싶어 적당히 비를 맞으며 종종걸음으로 집 앞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오렌지색 가로등 불빛 사이로 흩날리는 빗방울과 촉촉히 젖은 아스팔트길,
...참 고즈넉하게 보였다.

정말 눈 감고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골목길인데,
잠시 발걸음을 멈출 정도로 저 풍경을 아름답다고 느끼게 한 것은
아무래도 귀에서 흘러나오던 나카시마 미카의 '눈꽃' 때문이었을까...?
2006/11/06 00:39 2006/11/0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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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2006. 10. 22. 일요일 오늘, 7개 금융권 공기업들의 필기시험이 있었다. 이번달 카드값을 메우기 위해 수당에 눈독 들이고 감독관이 된 나도 아침부터 동국대학교에 갔다.

내가 들어간 교실은 이공계 교실이었다. 경제, 경영, 법학 전공자들은 전공시험(2시간)을 보지만, 이공계나 IT전공자들은 시사상식(1시간)을 보게 되는데, 다들 눈빛이 형형하더군...

시험문제에 관해서는....

.
.
.
.
.
.
.
.
.
.
.
.

* 보안관계상 시험문제와 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맨날 힘들다고 골골 앓는 소리를 블로그에 써대긴 해도, 나야 졸업하기 전에 회사 붙은 복 많은 케이스니 저들의 절박함을 이해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만, 다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조금 안쓰러웠다. (요새 취업도 어렵다고 하는데...)

그 넓은 교실에 가득찬 많은 수험생들 가운데서 달랑 몇 사람만 합격하고, 그들 중에서도 또 몇 명만을 면접시험에서 걸러내어 최종적으로 survivor를 가려낸다는 게 마음 아프지만, 적어도 우리회사 필기시험을 볼 자격이 갖춰진 분들이라면 다른 회사 어디라도 능히 합격하여 재능을 발휘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취업해도....별 거 없다 ㅡ_ㅡ;;; 회사원은 회사원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기 마련...;;;)

Good Luck, guys~!
2006/10/22 22:05 2006/10/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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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16. (월) 10:00 ~ 13:00 우리회사 국정감사.
정말 이 날 하루, 단 몇시간을 위해 근 한 달 반을 지지고 볶고 고생했다.

국감을 몇 시간 앞둔 00:20의 우리 사무실 모습.
각 팀 팀장님, 부부장님, 실무자들이 모두 나와서 내일 있을 국감을 준비 중이다.

...오늘만큼은 야근을 해도 마음이 든든하고 푸근하다. ^^
2006/10/16 00:21 2006/10/1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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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5일 토요일에 올린 글이 가장 최근 글이니까
한 3주만에 블로깅을 하는 것 같다.

그동안 별일은 없었지만
많이 바빴다.

회사 팀원이 5명이었다가 4명으로 줄었고
그 넷 중에서 내가 가장 고참이었으니
좀 굵직하다 싶은 일은 당연히 내 몫이었다.

어느 날은 시도때도 없이 내려오는 요구자료에 답하고 자료 만들고 하느라
정작 내 담당 일은 하나도 못하고 퇴근하는 일도 벌어지곤 했다.

그리고 이번 달부터 일본어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게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평소에 일본어 자료를 곧잘 보는 터라
학원 공부도 재미있고 했지만
주 5일 수업에 속성과정으로 밀도있게 나가다보니
하루라도 빠질 엄두를 내지 못하여
일과 병행하기가 힘들었다.

더구나 이번달에는 여러모로 회식자리가 많아
밤늦게 집에 오기가 일쑤...
술 먹고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
2-3시간만 자고 다시 5시에 일어나 아침 학원을 갔다가
그날 오후에 다시 회식자리에 참석하는,
내가 생각해도 불가해할 정도의 정신력으로 1~2주를 버텼던 것 같다.

남들 다 한 번씩 거쳐가는 고비려니 싶어
어디다가 말도 안 하고
그냥 혼자 있을 때도 조용히 음악이나 들으며 스트레스를 죽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문득문득 나를 서글프게 만든 건
내가 '소모되고 있다'라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전할 때도,
하다못해 블로그에 글을 깨작거릴 때도
나의 얕은 지식들이 바닥났구나, 언어들이 고갈되었구나 하는 느낌에
가슴이 답답해졌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나는 그래도
논리정연하고 정리를 잘 하는 습관을 타고 났다고 자부해왔는데
요새처럼 이렇게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머리 속이 헝클어졌던 적은 처음이다.

아마도
책을 멀리하고
문학을 우습게 보았던 지난 몇년간의 오만이
이제서야 슬슬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자꾸 기초가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총만 좋으면 뭘해, 총을 들 힘이 없으면.
2006/08/25 23:01 2006/08/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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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 2006/08/28 13:16
존경스럽다 쭝..넌 그래도 내가 아는 내 동갑내기들중 젤 똘똘해...나도 아침에 일찍인나서 머좀 해야지원~
  | 2006/08/28 22:36
CFA수험생, 정말 이러기야? -_-;;
woo  | 2006/08/29 11:37
최근 근황은 모르는가보구나..나 손 놓았어..ㅎㅎ 이제 늙었나봐 집중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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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가로운 6월의 낮시간...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불어오는
초여름의 산들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데
이 산들바람에 취한 것은 '사람'만이 아니었으니...


침대 위에 저렇게 엉덩이 깔고 앉아
창밖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긴 필똥씨.

'개로 태어나 무엇을 이루고 갈 것인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이런 류의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인가...


"여기 좀 봐봐~"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기도 하는데...

끝으로 부록 하나...^^

2006/06/03 16:15 2006/06/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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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 2006/06/03 18:18
순간 고양인줄 알았다... 미안해 필똥氏~
  | 2006/06/03 19:57
거만하고 도도하기로는 고양이 뺨을 친다네...
지맹  | 2006/06/08 13:33
이제 댓글 써질려나?
와~ 통통하다.
쭝 말대로참 거만해보여 -_-;
  | 2006/06/08 13:42
거만한 애가 애교 부리면 더 귀여운 거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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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만 야근을 하는가 ...-_-;;;

딴 사람들은 제때제때 잘만 가두만...

내가 일이 많은가??? (그건 아닌 것 같고...)

내가 느린가??? (이건 쬐끔 맞는 것 같고...)

오늘 퍼뜩 든 생각은...

내가 '엉덩이 비비기'를 잘 하기 때문...이라는 거다.

뭐든지 몰두를 하면 자리에 앉아 식음을 전폐하고 죽을똥 살똥 몰입을 하는데,
비행기를 만들 때도 그렇고 수학문제를 풀 때도 그렇고 야겜을 할 때도 그렇고 (음...)
이 '엉덩이 비비기'의 습성은 회사일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다른 사람들은 '에이, 오늘 여기까지만 하고 덮었다가 내일 또 하지, 뭐' 하는데
나는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폭주기관차처럼 브레이크를 못 건다고나 할까.

한번 손을 댄 계산은 답이 나와야 자리를 뜨고
한번 타이핑을 한 기안문은 '끝. 채권관리본부장' 이라는 글자를 쳐야 쫑을 낸다.
좋게 말하면 근성이지만
어떻게 보면 되게 미련한 거다.
앞뒤 안 가리고 눈 앞의 일만 하니까...

호흡을 크게 갖고, 적절히 페이스 조절을 해야하는데
잘 알면서도 그게 또 잘 안 된다.
2006/05/17 02:15 2006/05/1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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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매년 5월, 일본의 작은 도시 시즈오카에서는 시즈오카 하비쇼가 개최됩니다.

올해로 벌써 45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이 행사는 타미야나 하세가와 같은 주요 모형메이커들의 신제품 발표회와 함께
일본 전국의 모형클럽들의 작품전시회가 열려
가히 동북아시아 최대의 모형쇼라 할만 합니다.
몇년전부터는 한국과 대만의 모형클럽도 참가하고 있죠.

** 시즈오카 하비쇼 웹사이트 http://www.hobby-shizuoka.com/

저에게는 모형지를 보기 시작한 중학생 때부터 꼭 가보고 싶은 모형쇼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올해 그 꿈이 이루어지는군요.

이번 2006년 5월 20일 토요일부터 21일 일요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 참관하기 위하여 19일(금)~22일(월)까지 일본 시즈오카에 가게 된 것입니다.
한국 모형클럽 연합부스에 제 비행기들도 2점 꼽사리 끼어서 같이 출품하기로 하였습니다.

* 출품작인 1:48 스케일 EA-7L (http://www.morehj.com/blog/642)

* 역시 이번에 출품하게 된 1:48 스케일 Kfir C2 (http://www.morehj.com/blog/637)

회사에서 연일 야근인데도
다음주 주말에 꿈에 그리던 시즈오카 하비쇼를 간다는 기쁨에 설레기만 할 뿐입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2006/05/10 23:43 2006/05/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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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 2006/05/11 11:16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벌써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올리시다니요... ㅡ,.ㅡ;
  | 2006/05/11 11:20
일찌감치 들떠서리...;;;;
구스타프  | 2006/05/11 11:40
저 두점입니까? 작품사이즈는 대략 아니... 크필이라길래 에콰도르껀 줄 알았습니다. ㅋ~
  | 2006/05/11 13:13
어, 에콰도르 공군형 가져가도 돼요? 사실 Kfir 두 개 다 가져가려고 했는데 상자가 마땅치 않아서... 목공소에 수송용 상자를 제작주문해놓은 상태입니다. ㅎㅎㅎ
harpoon  | 2006/05/11 12:16
잘 다녀 오시고, 큰 가방 가지고 가셔서 특별한 아이템 많이 사 오셔서 보여 주세요 ^^ 무지 부럽습니다.
  | 2006/05/11 13:13
수원님도 언제 한번 가셔야지요. ^^;;; 갔다와서 유람기 같은 거 올리도록 할께요~
양대천  | 2006/05/12 18:24
부럽습니다...^^; 잘 다녀 오세요....
  | 2006/05/13 00:39
실력으로 따지면 저보다 훨씬 먼저 가셨어야 할 분이 대천님인데... 염치없이 가는 것 같아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먼저 유람하고 오겠습니다. 꾸벅...
구스타프  | 2006/05/18 03:34
일본입니다. 오늘 오후에 보낸 연락처 메세지 받으셨나요? 공항가시면 4시쯤 연락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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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SIG] 비행기 판금 도색부.
  9. [SIG] 현용 AFV 모델링 클럽.
  10. [모형인(일본)] Masamasa.
  11. [모형인] acme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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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 [모형인] 이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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