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생활의 발견 2007/01/04 00:59
마지막 포스팅을 한 지 꽤 됐는데
그간 뭐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바빴다.
신정연휴 때도 친구들 만나고 비행기 만드느라 정신 없었고
1월 3일이 된 지금도 여전히 바쁘다.
두 달치 끊어놓고 한 달만 들은 일본어학원을 다시 다니기 시작했는데
미친척하고 새벽반을 끊어서
요새는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에 나간다. (주 5일, 06:50이 수업시작이다)
그새 간신히 재미를 붙인 웨이트 트레이닝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
새벽에는 학원, 퇴근 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 마치면 다시 회사로 기어들어와 잔업처리. (한마디로 야근)
야근 한다고 해야할 일들이 팍팍 줄어드는 것도 딱히 아니지만
그래도 '쌓이면 나중에 뻥~ 터진다'는 신조로 꾸역꾸역 일을 한다.
이렇게 야근을 대충 마무리 지으면
그제서야 그날 새벽에 들은 일본어 교재를 펴들고 숙제를 또 한다.
눈 딱 감고 새벽반을 신청하긴 했지만
정말 이 새벽반을 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
숙제를 정말 많이 내주는 강사의 수업이기 때문이다.
교재 연습문제, 프린트 연습문제, 교재 본문 암기...
지하철 끊길까봐 본문 암기는 내일 새벽에 출근하면서
지하철 안에서 외우자 생각하고
필기 숙제만 대충 하고 회사를 나선다.
그리고 집에 올 때는 항상 지하철 1-2 정거장 앞에서 내려 그만큼 걸어오고
동네 성당에 가서 짧게 기도도 하고 온다.
(항상 딱 3가지 빈다 - 뭔지는 나중에)
어쨌거나 결국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오늘처럼 '다음날'이 돼버리기 일쑤다.
대체 뭐하는 짓이냐,
내가 특출나게 일을 못하는 거냐
별 생각이 다 들긴 하지만
뭔가 바쁘게 살고 있다, 뭔가 열심히 살고 있다라는
자기도취가 그나마 날 살려준다.
그렇지만 아무리 바빠도 새해맞이 포스팅은 해야겠기에
여기에 도장 하나 꽝- 박아둔다.
아래는, 딱 1년전인 2006년 새해,
나이 서른을 맞는 기념으로 휴가를 내고 백두산에 올랐을 때 찍은 사진이다.
비록 올라갈 때는 설상궤도차를 타고 내려올 때만 트래킹을 한 거라
그리 어려운 여행은 아니었지만
영하 삼사십도를 왔다갔다 했던 당시의 추위는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추위에 별탈 없이,
오히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30년에 대한 투지로 똘똘 뭉쳐 돌아온
그때의 내가 지금도 대견하다.
지금 그럭저럭 별 불만없이 잘 이겨내고 있는 것도
백두산 정기를 받아 투지를 가득 담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올해도 Let's rock~~~~~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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