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생활의 발견 2006/11/06 00:39

밀린 거 다 처리하고 올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지하철 끊기기 전에 나왔는데 역시나 또 막차를 탔다.
늦었지만 오늘도 두 세 정거장 거리를 걸어볼까 하고
이수역에서 내려 땅 위로 나왔더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라.
낭패다 싶어 적당히 비를 맞으며 종종걸음으로 집 앞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오렌지색 가로등 불빛 사이로 흩날리는 빗방울과 촉촉히 젖은 아스팔트길,
...참 고즈넉하게 보였다.
정말 눈 감고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골목길인데,
잠시 발걸음을 멈출 정도로 저 풍경을 아름답다고 느끼게 한 것은
아무래도 귀에서 흘러나오던 나카시마 미카의 '눈꽃'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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