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마음의 흔적들 2005/11/07 11:52
대학 초년생 시절에 끄적였던 낙서에
이렇게 적었던 게 생각난다.
'죽음에 대해 두려운 것은 오직 하나,
죽음의 순간, 내 심장에 가해질 물리적인 고통, 그것 하나뿐이다.
그 외에는 죽음의 어떠한 면도 두렵지 않다.'
그 글을 썼던 시절의 나는
꽤 우울했던 것 같다.
죽음 따위는 두렵지 않아! 와 같은 당당한 모습이 아니라
그래, 지금 상황에서 죽어도 잃을 게 없어... 라는 찌질함이 느껴진다.
이제 와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는
심장에 가해질 물리적 고통을 넘어
죽음의 그 다른 어떤 면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빛이 넓어질수록 그림자가 길어지듯,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커진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현재의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과
앞으로 내가 누리고 싶은 꿈들 또한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안한 것은
내가 가진 '삶에의 의지'가 굉장히 굳건한 게 아니라는 거다.
내 자신감의 많은 부분은 솔직히
내가 가진 경제력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이렇게 경제력 위에 올라탄 '삶에의 의지'는
시장바닥에서 이를 박박 갈며 하루하루를 전투적으로 살아내는 젊은 야채상인의 '투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하다고 생각한다.
(훈련소에서 만났던 그 가락동 야채상 청년의 눈빛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
종교적인 無所有 정신대로 살 것이 아니라면
궁극적인 '삶에의 의지'란,
평화, 여유, 행복과 같은 소극적 낱말들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콜로세움의 검투사들과도 같은 서슬퍼런 鬪志에서 발견되어야 할 것 같다.
정말 나는
... 살고 싶은 걸까, 죽어도 상관 없는 걸까.
무엇이 되었든간에
나는 투지를 기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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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식 밑의 "악몽"과 더불어 서울에 올라오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일을 칠것만 같은 기세군~ 힘내3!! 서울올라가야할 이유가 혹시 문근영의 성대 수시 지원과 관련있는건 아니겠지?^^
히힛, 근영이도 보고 싶고 광화문도 보고 싶고... 비행기도 만들고 싶거든!!! ^.^
근영이 브로마이드 보내주랴? 그리고 뱅기는 걍 창원에서 만들고... 좀 더 살아봐바!!!
.....↑ 죽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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