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마음의 흔적들 2005/03/22 16:10
살아가면서
자기가 원한다고 해서 자기가 원하는 그 모든 것들을
손에 넣을 수는 없는 것 같다.
그 이유가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인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기 때문인지
아니면 경제학의 정의대로 '자원의 희소성' 때문인지
그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새 앨범을 발표하고
'이번 앨범은 원래 계획했던 것의 70%밖에 완성을 보지 못했어요'라는 아티스트들의 말대로
삶의 모든 선택은
하나하나가 모두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그 자체로서 완벽히 만족스러울 수 없는
불완전한 택일인 것 같다.
안정적인 직장이라면
그만큼 의사결정의 답답함과 비효율을,
아주 예쁜 배우자라면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야 할지도 모를 정도의 교양없음과 천박함을 감내해야 할 거다.
그러한 얻거나 잃는 요소들 중 어떤 것에
가중치를 둘 것인가...하는 점은
전적으로 선택자의 가치관에 달린 문제일텐데
내가 걱정하는 것은
순간의 유혹에 혹하여
자기 스스로도 당연히 善이라 알고 있을 좋은 가치들을 애써 눈감아 지나쳐버리는
그러한 '왜곡효과'에 관한 것이다.
어차피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는 삶이라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선택의 상황에서
주저없이 진정으로 '옳다'고 믿는 가치를 고를 수 있는
그러한 용기와 신념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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