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사진들과 함께 호주에서 있었던 일들을 적어갈 것이지만
그냥 게시판에 '호주에 간다'가 제일 위에 올라와있는게 보기 싫어
이렇게 기어이 잡스러운 글이라도 하나 남기고야 만다.
......
호주에서는 초반 4일은 지루하지만 재미있었고
후반 3일은 정겨웠지만 너무 짧았다.
(각 형용사들은 대칭관계에 있는 게 아니므로 주의)
휴가를 그렇게 길게 쓰긴 했지만
집에서 빈둥거리며 지낸 시간이 없이 열흘 내내 돌아다니다보니
회사에 와서도 휴가를 보냈다는 기분은 별로 못 느끼고
다시금 일에 파묻혀 살고 있다.
그래도 역시 머리를 비우고 와서 그런지 업무도 머리에 잘 들어오고 하는 느낌이다.
그냥 회사 외적으로는
싱가폴에서 8시간 체류할 때 면세점에서 산
애플 iPod mini를 갖고 신나게 놀고 있다.
휴가가기 전에는 지하철 안에서 책도 보고 그랬는데
이젠 책 대신 iPod 들으면서 간다.
예전에 어느 남미수필가였나? 그런 사람이 책을 예찬하면서
책의 유일한 라이벌은 워크맨 외에는 없을 것이다...라고 쓴 글이 있었는데
내가 지금 딱 그꼴이지 싶다.
* 제목에 대해 한 마디.
제목처럼...'나 자신'이 나 자신을 3인칭화하여 표현할 때
동사에 -s가 붙는지 안 붙는지 되게 궁금했는데
어디선가에서 -s가 안 붙음을 확인했다.
주어가 'I'가 아니라고 해서 무조건 3인칭단수주어는 아닌 것이다!
그래서 '쭝'이가 자신을 가리켜 '쭝 돌아오다'라는 내용을 쓰려면
'쭝 Returns'라고 쓰면 안되고
'쭝 Return'이라고만 써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