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마음의 흔적들 2003/08/25 03:04
교복바지를 줄여 타이트하게 입는 것만이
어설픈 겉멋은 아닐 거다.
속에 든 것이 없음에도
입으로만 黃金의 말을 하는 것,
머리로만 至高의 생각을 하는 것,
그러한 거짓된 이미지로
오로지 '남들이 바라볼 자신'을 꾸미기에만 여념이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경계해야할
衒學(어쩌면 淺學)의 겉멋이리라.
갑자기 내 속의 언어와 경구와 문장과 단어가
겉멋의 허위로 가득찬 내 자신을 꾸미기 위한
이미지의 도구들에 불과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겉멋을 비웃었으되
내가 진정으로 겉멋에 빠져있었구나.
부끄럽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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