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책 2005/07/19 23:31

* 저자: 김기홍
* 출판사: 굿인포메이션
* 가격: 12,000원
이 책 역시 도장이 2004년 10월 26일 구입으로 찍혀있다. 아래에 서평한 '벼랑끝 협상'도 협상책인 걸 보면 내가 아마 그때 협상에 관해 무언가 심각한 압박이 있었던 거 같은데... (뭔지 알겠다...ㅋㅋ)
아마도 협상에 대한 가벼운 기본서(?)로 이 책을 읽고 협상이야기와 북한외교이야기가 반반씩 섞인 '벼랑끝 협상'으로 지식을 넓히고, 뭐 그런 전략으로 책을 구입했던 게 생각이 나는구만...
하지만 이 책에 대해서는 '벼랑끝 협상'과 달리 별로 할말이 없다.
책장에 꽂아두고 보고 싶을 때마다 몇번씩 꺼내어 참고할만한, 몇번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니라 책의 많은 부분이 구어체로 되어 있고 각 부문이 분절되어 책 전체가 겉도는 느낌의 부담없는 교양서... 딱 거기까지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왜 항상 협상에서 지는가'에 대한 대답도 없고, (물론 이 제목은 출판사에서 잘 팔리라고 뽑았을테니 저자의 잘못은 아닐 거다) '게임이론을 주제로 한 협상이야기'라는 부제와도 다르게 전반부의 게임이론(죄수의 딜레마 얘기)과 후반부의 협상이야기가 따로노는 느낌이다.
필자도 게임이론의 극히 일부분임을 강조하긴 했지만 죄수의 딜레마 게임은... 대학교 교양시간에 이미 배운 거라 별반 새로울 게 없어 이 책을 통해 '게임이론'을 조금이나마 심도있게 맛볼 수 있으리라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리고 후반부의 협상이야기는 협상전략과 한국의 대외협상사례(프랑스와의 외규장각도서 반환문제, 그리고 IMF차관공여협상)는 조금 읽을만 했지만 그나마도 문체가 너무 조심스럽고 가끔은 센티멘탈한 부분까지 있어 읽는 사람이 오히려 부담을 느끼며 책 내용에 몰입하질 못했다.
[딴따라]란의 책 소개에는 좋은 책만을 서평해야겠다고 마음먹어왔던터라
이 책의 장점들,
1. 협상의 의의 (내부협상, 외부협상, 다자간 협상 등)
2. 협상전략 분석
3. 한국의 대외협상사례 연구 등에 대해서는
나중에라도 두고두고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 책의 가치는 딱 그 부분까지인 듯 하다. (400쪽 정도의 분량 중 30~40% 가량 되는 것 같다) 차라리 나머지 부분을 덜어내고 책을 간결하게 만들었더라면 오히려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부분에서는 오히려 나를 부담스럽게, 그리고 지치게 만드는 측면이 있었다.
ISBN 898895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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