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음악 2004/12/27 11:09

REO 스피드웨건이라는 팀은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아름다운 팝발라드로 유명했던 록그룹이다.
처음 라디오를 통해 이 곡을 들었을 때
나는 이 곡이야말로 엑스의 'Endless Rain'의 미국식 버전이 아닐까 하며
세상사람이 모두 모르는 보물을 찾아낸듯
무척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아름다운 키보드소리와
점점 상승하다가 중간에 기타솔로가 나오는 악곡구성은
아직도 내가 이 곡을 들을 때마다
Endless Rain의 미국식 버전이라던 내 첫인상이
그다지 틀리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준다.
어떻게 말하면 무척 진부한 구성이고
가사 역시 우리나라의 '사랑과 우정사이'에 해당하는
그리 별볼일 없는 내용이지만
그 진부함들의 조합이 이런 아름다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은
오로지 예술에서만이 가능하리라는
다소 엉뚱한 결론까지 끌어내게 만드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런 현학적인 결론보다도
이소라가 이 곡을 소개하면서 그 특유의 호들갑(?)으로
'이 노래 넘 좋아'라고 울상(?)을 지었듯
이 곡은 그만큼 원초적인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아름다운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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